이번 대회 우승 땐 한 시즌 타이틀 방어 3회
“연습 때보다 경기 때 성적 더 좋아... 나는 실전형”
박민지
박민지가 8일 경기도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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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8일 경기도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번 대회에서 박민지가 우승하면 고 구옥희 이후 40년 만에 한 시즌 타이틀 방어 3회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민지는 “어제 9홀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드라이버 샷이 모두 긴 러프에 들어가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본 경기에 들어가니 갑자기 샷이 잘됐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스스로 “연습보다 실전에 강한 스타일”이라는 박민지는 “학생 때는 공식 연습에서 80타를 치고 실전에서는 3언더파를 친 적도 있다. 경기를 할 때 집중력이 확 생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대기록 도전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40년 만의 도전이라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우승을 많이 하면서 지속적으로 부담을 느꼈던 탓에 좀 적응이 된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최근 비거리가 줄어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겨울에 체력 훈련을 많이 못 했다”면서 “요즘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과 정신력 측면에서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민지는 올 시즌 5월에는 246~247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렸지만 6월 대회부터는 비거리가 10야드 가량 줄었고 2주 전 우승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평균 233야드에 그쳤다. 박민지는 지난 시즌 6승을 거둔 원동력으로 강력한 ‘체력 훈련’을 꼽았는데 “지난 겨울에는 해외에서 훈련을 하면서 계획한 만큼 훈련을 하지 못 했다”고 고백하면서 “인터뷰가 끝난 뒤 바로 체력 훈련 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금 랭킹 1·2위로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는 임희정(22)에 대해서는 “나이를 떠나 본받을 수 있는 동생이다. 스윙과 밸런스가 모두 좋다”며 “선의의 경쟁을 해서 함께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좋은 라이벌 구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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