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주인공 재미교포 애니 박 “퍼트가 너무 잘 된 날”

200승 주인공 재미교포 애니 박 “퍼트가 너무 잘 된 날”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6-11 09:36
수정 2018-06-11 10: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 올해 월요예선 뛰다가 ‘깜짝 우승’

이미지 확대
재미교포 애니 박, 숍라이트 우승…한국계 통산 200승
재미교포 애니 박, 숍라이트 우승…한국계 통산 200승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GPA)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재미교포 골프선수 애니 박(23)이 우승했다. 애니박은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의 성적을 냈다. 이로써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은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합작했다.
AP 연합뉴스
한국 및 한국계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승의 주인공이 된 재미교포 애니 박(23)이 퍼트를 우승 요인으로 꼽았다.

애니 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의 투어 통산 200승이 달성됐다.

애니 박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퍼트가 너무 잘 됐다”며 “개인 최고 성적이 8언더파인데 마지막 홀 버디로 9언더까지 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쉬워했다.

애니 박은 이날 퍼트 수가 29개로 아주 적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15m 정도의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등 장거리 퍼트를 여러 차례 성공했다.

9번 홀 이글 퍼트에 대해 애니 박은 “60피트(약 18m)보다 먼 거리였다”고 회상했고 LPGA 투어 홈페이지는 40피트(12m) 정도였다고 기술했다.

그는 또 11, 13, 14번 홀에서도 연달아 10m 안팎의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환호했다.

애니 박은 “긴 퍼트가 몇 개 들어가면서 정말 오늘은 ‘퍼트가 미친 날’인 것 같았다”고 기뻐했다.

올해 1월부터 롱 퍼터로 바꿨다는 그는 “처음에는 퍼터가 길고 무거워서 적응에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 175㎝인 애니 박은 대회장에서 약 200㎞ 정도 떨어진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남자 대회에 나가 우승을 차지한 경력도 있으며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재학 시절에는 전미 대학선수권(NCAA) 디비전 1 개인전 타이틀을 따냈던 선수다.

2015년 프로로 전향,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이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6년 바로 이 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허리 부상 등이 겹치면서 상금 순위 127위에 머물렀고 이번 시즌에는 풀 시드를 잃고 2부 투어를 병행해야 했다.

다행히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4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에 오르며 시드 자격을 향상했고 고향 근처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