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김시우 타수 줄이지 못하고 공동 63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천100만 달러) 마지막 날 ‘불꽃 추격전’을 펼치다 막판 기세가 꺾이며 ‘톱10’ 문턱에서 멈췄다.타이거 우즈.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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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우즈는 우승을 차지한 웨브 심프슨(미국·18언더파 270타)에게 7타 뒤진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3월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3라운드 7타를 줄이며 반등한 데 이어 이날 초반부터 상승세로 선두권까지 위협했던 그에겐 아쉬운 마무리였다.
우즈는 3번 홀(파3)에서 8번 아이언 티샷을 홀 4.6m가량에 보내고 퍼트까지 깔끔하게 집어넣은 것을 시작으로 3개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9번 홀(파5) 버디를 더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우즈는 후반 들어 11∼12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뽑아내 선두도 가시권에 두기 시작했다.
전반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주춤한 심프슨은 10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어 우즈 등 공동 2위에 4타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우즈의 맹렬한 추격은 14번 홀(파4)에서 한풀 꺾였다.
350야드 넘는 드라이버 티샷을 폭발한 우즈는 11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부분 경사를 타고 흘러내려 홀 가까이 보내지 못했다.
결국 2.6m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며 이날 첫 보기로 이어졌다. 갤러리의 탄식이 쏟아졌고, 우즈도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쯤 심프슨이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 2위와의 격차를 5타로 다시 벌렸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우즈는 이 대회 ‘명물’인 17번 홀(파3)에서 고개를 떨궜다.
샌드웨지 티샷을 물에 빠뜨린 우즈는 다시 시도한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보기 퍼트가 홀을 외면해 두 타를 잃고 말았다.
이날 내내 고전하던 심프슨은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써내고도 지미 워커(미국·14언더파 274타) 등 공동 2위에 4타 차 선두를 지켜 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뒀다.
그는 2013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이후 4년 7개월 만에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 198만 달러(약 21억1천만원)를 받은 심프슨은 시즌 상금 343만8천767 달러로 상금 순위 37위에서 6위로 껑충 뛰었다.
시즌 상금 1위는 552만3천800 달러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토머스는 이 대회에서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1위를 기록, 세계 랭킹 1위였던 더스틴 존슨(미국)을 제치고 새로운 세계 1위가 됐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8)는 공동 7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안병훈(27)은 최종라운드에서 두 타를 줄여 공동 30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3)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63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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