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1위로 거액 보너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000만 달러’ 우승 보너스의 주인이 됐다.로리 매킬로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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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채플(미국), 라이어 무어(미국)와 동타를 이룬 매킬로이는 4차 연장전에서 극적인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서 두 번째 우승이지만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랭킹 6위에서 1위로 뛰어올라 우승 상금 153만 달러와 함께 보너스 1000만 달러의 ‘뭉칫돈’을 챙겼다.
근래 드물게 네 차례의 연장전 끝에 거둔 우승이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파에 그친 채플이 탈락하고 매킬로이와 무어가 버디를 잡아 접전을 이어갔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로 비긴 둘은 15번홀(파3)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6번홀(파4)로 넘어갔다. 매킬로이는 이 홀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궈 파에 그친 무어와의 긴 승부를 끝냈다.
사실 매킬로이는 3라운드 공동선두였던 더스틴 존슨(미국)과 채플에게 2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뒤 16번홀에서 나온 이글로 역전 드라마를 예고했다.
매킬로이는 13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들어가는 ‘샷 이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8번홀에서는 그린 앞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50㎝ 가까이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던 존슨이 3타를 잃는 부진 탓에 공동 6위(5언더파 275타)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최종전에 진출했던 김시우(21·CJ대한통운)는 5타를 줄인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17위로 시즌을 마친 김시우는 상금 24만 달러를 받았고, 이번 시즌 신인왕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9-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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