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19세 톰프슨,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제패

-LPGA- 19세 톰프슨,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제패

입력 2014-04-07 00:00
수정 2014-04-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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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와의 대결서 3타차 완승…박세리는 공동 4위

미셸 위(25·나이키골프)의 장타도, 박세리(37·KDB금융그룹)의 관록도 10대 소녀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19세의 알렉시스 톰프슨(미국)이 여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독주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183㎝의 장신 톰프슨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천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톰프슨은 2위 미셸 위(11언더파 277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톰프슨은 2007년 이 대회에서 모건 프레슬(미국)이 18세 10개월의 나이에 작성한 역대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로 기록됐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박세리는 2타를 잃고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공동 4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한 톰프슨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받았다.

만 12세에 US여자오픈 본선에 진출, 화제를 모았던 톰프슨은 각종 최연소 기록을 달고 다녔다.

비록 지금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에게 대다수의 최연소 기록을 넘겨 줬지만 이번 우승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LPGA 투어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미셸 위와 함께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톰프슨은 페어웨이가 좁은 홀에서도 거침없는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초반부터 버디를 행진을 벌여 기선을 잡았다.

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꾼 미셸 위는 8번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다.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쏙속 집어넣은 톰프슨은 9번홀(파5)에서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5타를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톰프슨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한 사이 미셸 위의 반격이 시작됐다.

11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은 미셸 위는 14번홀(파3)에서 3m 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톰프슨과의 격차를 3타로 줄였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승부가 사실상 갈렸다.

미셸 위는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보기로 홀아웃했고, 톰프슨은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파를 잡아 격차는 다시 4타로 벌어졌다.

미셸 위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파를 잡은 톰프슨과의 격차를 3타로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부모와 함께 18번홀 그린 옆 호수로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를 벌인 톰프슨은 “메이저 우승을 위해 평생 연습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 샷도 좋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퍼트를 성공한 것이 우승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톰프슨의 세계랭킹은 9위에서 6위로 올라간다.

공동 선두보다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1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한데 이어 6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아이언샷이 홀에 붙지 못했고 보기 2개와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더 적어낸 끝에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세리는 비록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려 ‘맏언니’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양희영(25·KB금융그룹)이 3언더파 285타로 10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3타를 잃고 38위(4오버파 292타)로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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