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골프- 새벽 비행기 탄 미켈슨 굿 스타트

US오픈골프- 새벽 비행기 탄 미켈슨 굿 스타트

입력 2013-06-14 00:00
수정 2013-06-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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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보다 1타 뒤진 공동 2위…1라운드 일몰로 중단타이거 우즈 2오버파로 부진…마스터스 챔프 스콧 3언더파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새벽 비행기를 탄 필 미켈슨(미국)이 제113회 US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를 기분좋게 마쳤다.

미켈슨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6천996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개막 전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딸 졸업식에 참석한 미켈슨은 3천800㎞를 날아 대회장에 도착했다.

3시간만 자는 강행군을 펼친 미켈슨은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 속에서도 선두권에 오르는 실력을 뽐냈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두차례나 중단된 끝에 78명의 선수들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미켈슨은 “이렇게 늦게 경기장에 도착한 것이 정상은 아니다”라면서도 “대회 개막 전에 충분한 연습을 했고 이제 필요한 것은 실전에서 경기 감각을 가다듬는 것”이라고 말했다.

7천야드가 되지 않는 짧은 전장의 메리언 골프장에서 미켈슨은 드라이버를 잡지 않았다. 그의 캐디백 안에는 다섯개의 웨지가 있었지만 드라이버는 없었다.

미켈슨은 마스터스에서 세차례나 우승했지만 US오픈에서는 다섯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을 뿐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번개 때문에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기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13번홀까지 4타를 줄여 미켈슨을 앞질렀다.

전반에 1타를 줄인 도널드는 11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자리한 뒤 경기를 마쳤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은 11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3언더파로 선두를 추격했다.

동반 플레이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1번홀(파4)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스콧, 매킬로이와 같은 조에서 대결을 벌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1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파퍼트를 남겨놓고 그린을 떠났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쏟아낸 우즈는 경기 도중 왼팔이 불편한 듯 자주 흔들었다.

우즈는 러프에서 공을 치다가 손목을 다친 것으로 보여 불안감을 남겼다.

1라운드를 마친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7오버파 77타의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 하위권으로 밀렸다.

지역예선을 통과해 US오픈에 출전한 황중곤(21)은 5번홀까지 버디 1개를 보기 1개로 맞바꿔 이븐파 스코어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5개홀을 돈 김비오(23·넥슨)도 이븐파를 적어냈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9개홀에서 1타를 잃었다.

후반 홀부터 시작한 배상문(27·캘러웨이)은 1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4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보기를 한 뒤 경기를 마쳤다.

한편 중단된 경기는 14일 오후 8시 15분에 재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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