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 김민석 뜨겁게 응원한 일당백 현지 응원단

‘태극기 휘날리며’ 김민석 뜨겁게 응원한 일당백 현지 응원단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2-08 22:33
수정 2022-02-0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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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가 열린 8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이 힘차게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베이징 류재민 기자
2022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가 열린 8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이 힘차게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베이징 류재민 기자
‘소수정예’ 한국 응원단이 원정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김민석(23·성남시청)과 함께 했다. 비록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숫자였지만 김민석에게는 만원 관중이 보내는 응원 못지않게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 44초 24의 기록으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2연속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로 ‘폐쇄형 고리’ 안에서 진행된다. 중국 선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수가 응원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이다. 그러나 이날 김민석에게는 일당백 응원단이 있었다.

김민석이 첫 코너를 돌 때 관중석에서 함성과 함께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고요한 경기장을 가득 채운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컬링 대표팀 ‘팀 킴’이었다. 전날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았던 팀 킴 선수들은 이날 김민석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팀 킴 선수들이 선수석에서 김민석의 메달 시상식을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 류재민 기자
팀 킴 선수들이 선수석에서 김민석의 메달 시상식을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 류재민 기자
경기장을 찾은 국회의원들이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 베이징 류재민 기자
경기장을 찾은 국회의원들이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 베이징 류재민 기자
두 번째 바퀴를 돌 때도 다시 한번 팀 킴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김민석은 “베이징인 만큼 응원을 해줄 거란 생각을 안 했는데 경기하는 와중에도 잘 들렸다. 그래서 기운이 났다”고 웃었다.

이날 팀 킴뿐만 아니라 전용기, 박정 국회의원도 태극기를 들고 김민석을 응원했다. 김민석은 메달을 확정한 후 지나가는 길에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기에 현지 교민들도 찾았다. 베이징올림픽은 현지에 거주하는 현지인들만 들어올 수 있는데, 소수의 교민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태극기를 들고 김민석을 응원했다. 김민석은 “여러 곳에서 응원해주셨다”면서 “여기저기 태극기가 보여서 감동적이었고 힘이 났다”고 웃었다. 메달 시상대에 섰을 때 김민석은 교민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민석이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기면서 전날 쇼트트랙으로 마음이 뒤숭숭한 한국 선수단 및 국민에게도 기쁨을 안겼다. 김민석은 “저라도 메달을 따서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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