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삼성생명 74-72로 제치고 4연승
인천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1위로 도약
박지수 25점 16리바운드+최희진 24득점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2라운드 첫 경기로 사흘 만에 재회한 용인 삼성생명을 거푸 꺾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공동 1위로 도약했다.여자프로농구 청주 KB의 심성영. WKBL 제공
1라운드 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박지수가 이날도 골밑을 장악하며 25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박지수는 종종 체력에 부친듯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최희진이 3점슛 5개를 포함한 24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전반에만 김보미(18점·3점슛 4개) 등이 3점슛 7개를 터트리며 KB에 40-33으로 앞섰다. 3쿼터 들어서도 3점슛이 거푸 터지며 50-4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전반에 6득점에 그쳤던 박지수가 살아나며 차이가 좁혀졌다. KB는 3쿼터 4분여를 남겨 놓고 삼성생명 김한별(11점)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나자 박지수의 골밑슛과 최희진의 3점 슛을 엮어 55-54로 리드를 되찾았고, 57-57로 균형을 이룬 채 3쿼터를 끝냈다.
박지수와 최희진이 쌍끌이 하며 KB가 65-59로 점수 차를 벌렸으나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분전으로 경기 종료 1분 26초 전 69-68까지 따라붙었다. 또 경기 종료 19.3초 전 박지수가 김한별의 5반칙 퇴장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하나만 성공했고, 삼성생명 배헤윤(11점)이 레이업을 성공시켜 72-72로 다시 동점이 됐다. 그러나 앞서 31분 36초를 뛰며 무득점에 그쳤던 심성영이 종료 부저가 울리기 6초전 골밑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심성영의 이날 첫 득점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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