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나흘째 구슬땀…200이닝 향해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

류현진 나흘째 구슬땀…200이닝 향해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

입력 2015-01-21 08:47
수정 2015-01-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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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3선발 투수 류현진(28)이 올해 정규리그 200이닝 돌파를 향해 체력 훈련에 전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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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쌍둥이’ 속 푸른색 다저스 류현진
LG ’쌍둥이’ 속 푸른색 다저스 류현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다. 이곳은 다저스의 스프랭캠프로, 류현진은 다저스가 오기 전까지 여기에서 훈련하는 트윈스 선수단과 공동 훈련할 수 있도록 구단의 승낙을 받았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 있는 소속팀의 전지 훈련장인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나흘째 달리기와 근력 강화 훈련으로 비지땀을 흘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다저스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하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곳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류현진은 오전 9시 30분부터 LG 선수들에 섞여 워밍업으로 간단히 몸을 풀고 나서 폴(pole)과 폴 사이를 5차례 달리면서 하체를 강화했다.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시절 경쟁하고 메이저리그 루키 시절이던 2013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한 LG의 새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 인사를 하고 영어로 대화하며 친근감을 보였다.

그는 곧바로 실내 연습장으로 이동해 여러 기구를 사용하며 어깨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점검했다.

다저스 소속 트레이너가 훈련 프로그램만 확인했을 뿐 류현진 스스로 알아서 시간을 재가며 오늘 할당량을 모두 마쳤다.

류현진은 지나가는 농담으로 “지금처럼 훈련하면 한 달 후(다저스 캠프 시작할 무렵)면 몸이 몰라보게 달라질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야구 국가대표 시절부터 친분이 있는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는 “4일 간격으로 짜인 훈련 프로그램을 고려할 때 류현진이 초반부터 열심히 속도를 내고 있다”며 작년 어깨 부상에서 벗어나 시즌 개막부터 이상 없이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의 올해 투구 200이닝 달성 목표는 빅리그에서 ‘롱 런’ 가능성을 점칠 주요한 잣대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다저스와 2013년 6년간 3천6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통산 투구이닝 750이닝을 넘으면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건을 계약서에 삽입했다.

첫해 192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지난해 어깨와 엉덩이 통증 등으로 세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걸러 152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총 344이닝을 던진 류현진이 올해 200이닝을 넘기면 544이닝을 돌파해 옵트아웃 조기 선언에 한 발짝 다가선다.

2년 연속 14승씩 거둔 실력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류현진은 옵트아웃에 따른 FA 선언으로 다저스를 포함한 다른 팀과 거액의 새로운 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

보라스 사단의 고객인 우완 투수 맥스 셔저가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간 2억 1천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하고 다저스의 2선발로 6년간 1억 4천700만 달러에 사인한 잭 그레인키가 3년째인 올해를 뛴 뒤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사실은 류현진에게 몸값을 높일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거처가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을 포기한 대신 일찍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로 이동한 것도 마음을 다잡기 위한 것이다.

류현진의 에이전시인 스콧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아마 다저스에서 류현진의 투구 이닝과 옵트아웃 규정을 자세하게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06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올해로 프로 10년차를 맞이한 류현진에게 2015년은 머지않은 장래에 이뤄질 대박을 예감케 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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