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타선 제압한 류현진의 직구

샌프란시스코 타선 제압한 류현진의 직구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6-10-27 15: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최고 150㎞, 직구 헛스윙 삼진 2개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왼손 선발 류현진(27)이 직구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을 잠재웠다.

류현진의 은사 김인식(67)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은 “직구가 사는 날이, 류현진이 ‘되는 날’”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18일(한국시간)이 ‘되는 날’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1.93으로 낮췄다.

류현진은 직구의 힘으로 도약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60개(53.6%), 체인지업 24개(21.4%), 슬라이더 18개(16.1%), 커브 10개(8.9%)로 총 112개의 공을 던졌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분석한 2013년 류현진의 구종별 구사율(직구 54.2%, 체인지업 22.3%, 슬라이더 13.9%, 커브 9.5%)과 비슷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이전보다 자주 직구를 결정구로 활용했다.

출발부터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났다.

류현진은 1회말 첫 상대타자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직구만 3개를 던져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류현진은 직구에 더 힘을 불어넣었다.

5회말 2사 1루, 앞선 타석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천적 헌터 펜스와 맞선 류현진은 직구 두 개를 던져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를 만들고,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4구째 146㎞ 직구는 볼이 됐지만, 류현진은 다시 한 번 146㎞의 직구를 구사해 펜스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6회말 2사 후 마이클 모스와 상대한 류현진은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 3개를 연속해서 던졌다.

모스가 두 개의 직구를 파울로 걷어내자, 류현진은 150㎞짜리 강력한 직구로 모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4회 브랜던 벨트, 6회 파블로 산도발의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공도 직구였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류현진이 던진 60개의 직구 중 34개의 공에 배트를 휘둘렀다.

하지만 안타는 단 2개뿐이었고, 나머지 32차례의 직구 공격은 파울 혹은 헛스윙으로 끝났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류현진의 직구를 노렸지만, 오히려 위력에 눌렸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31년 만에 만난 ‘KIA vs 삼성’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이자 라이벌인 KIA와 삼성이 무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칩니다. 호랑이와 사자 군단의 격돌, 당신이 예상하는 우승팀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