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초반 전력투구 주효…긴장은 조금”

류현진 “초반 전력투구 주효…긴장은 조금”

입력 2013-10-15 00:00
수정 2013-10-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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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초반부터 전력 투구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 긴장은 조금만 했다.”

14일 (현지시간)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투수의 영광을 누린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초반 실점 징크스’를 털어낸 것이 승인이었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챔피언십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회견에서 표정이 유난히 밝았다.

류현진은 “1회부터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면서 “지난 디비전시리즈 때 부진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오늘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어떻게 그렇게 잘 던질 수 있었는가.

▲2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오늘만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초구부터 전력투구했다. 긴장감은 조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듯 조금 긴장한 채 던졌다.

--야구 인생에서 오늘 경기가 얼마만큼 중요한 것이었나.

▲그렇다. 올림픽 결승전에 WBC결승전, 그리고 신인 때 한국시리즈까지 해봤는데 거의 맞먹는 중요한 경기였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부진했던 것이 도움이 됐나.

▲아무래도 그때 초반 3이닝에서 무너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초반을 조심하자고 했는데 초반을 잘 넘긴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때 겪어본 포스트시즌 경험이 오늘 호투에 보탬이 됐다고 보나?

▲많은 도움 됐다. 큰 경기는 초반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다음에 나가면 초반에 조심해서 던지겠다.

--오늘 직구가 굉장히 좋았다.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컨디션도 좋았고 직구에 힘이 있었다. 지난번에 초반에 많이 맞아서 초구부터 강하게 던진다는 생각뿐이었다.

--오늘 평소보다 불펜에서 연습을 많이 했나?

▲그런 건 아니다. 평소와 비슷했다. 다만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 핸리 라미레스와 안드레 이디어가 아픈데도 열심히 뛰었다. 어떻게보나?

▲그런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도 출장하니 모든 선수들이 힘이 된다. 나도 그들처럼 팀에 힘이 되고자 한다.

-- 항상 1회에 안 좋았다. 오늘도 1회에 볼넷에 이어 강타자를 줄줄이 맞았는데.

▲크게 염려하지는 않았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장타 안 맞게 낮게 던지려고 애썼다. 오늘은 공에 힘이 있다 보니 통했다.

--매팅리 감독이 7회에 마운드 올랐을 때 어땠나.

▲그때 컨디션은 괜찮았다. 7회 끝날 때까지 힘은 남아 돌았다. 감독님이 믿고 한 타자 더 상대하라고 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한 타자를 막아냈다.

--어제 감독이 초반에 안 좋으면 일찍 강판시킬 계획이라며 강속구 투수가 아니니 제구력에 중요하다고 했는데 영향이 있었나?

▲(조기 강판)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강속구 투수 아닌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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