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혼성 금메달을 차지한 김제덕과 안산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결승이 끝난 후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oeul.co.kr
김제덕과 안산은 24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혼성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스테버 베일러르-가브리엘라 슬루서르 조에 5-3(35-38 37-36 36-33 39-39)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 따냈다. 날고기는 형, 언니들을 제치고 혼성 대표로 뽑힌 김제덕과 안산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대형 사고를 쳤다.
혼성 종목이 이번 대회 처음 추가돼 두 선수는 올림픽 사상 첫 혼성 금메달리스트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국가대표로 뽑힌 김제덕은 자신의 첫 해외 성인 국제대회 첫 종목에서 금메달을 명중했다.
전날 대표팀 내부적으로 ‘혼성전 대표 선발전’이었던 랭킹 라운드에서 680점을 쏘며 25년 만에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운 안산 역시 첫 올림픽에서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당당히 새겼다.
우승 직후 축하를 하기 위해 모인 양궁 혼성팀. 도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하지만 2세트부터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팽팽한 승부에서 슬루서르가 8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한국이 37-36로 세트를 챙겼다.
동점이 된 상황에서 “코리아 화이팅”을 우렁차게 외친 김제덕이 3세트 처음 10점을 쏘며 분위기를 띄웠다. 3세트 베일러르의 두 번째 화살이 6점에 맞는 바람에 한국이 3세트를 36-33으로 이겨 세트 점수 4-2 역전을 이뤘다.
앞서 김제덕이 연방 10점을 쏘며 승부를 끌고 왔다면 마지막은 안산이 쐐기를 박았다. 안산은 4세트 30-39로 뒤진 상태에서 마지막 화살을 9점에 꽂으며 세트 동점, 최종 스코어 5-2를 만들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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