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위협하는 ‘캐나다 연인’ 아믈랭-생젤라

<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위협하는 ‘캐나다 연인’ 아믈랭-생젤라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6-08-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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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쇼트트랙 선수 샤를 아믈랭(30)은 우승을 차지하면 연인 마리안 생젤라(24)에게 달려가 입맞춤을 한다.

아믈랭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닝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생젤라와 포옹하고 입을 맞췄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도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캐나다 쇼트트랙 연인의 입맞춤’은 한국으로선 피하고 싶은 장면이다.

이날 아믈랭은 한국 이한빈(26·6위)과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3위·귀화명 빅토르 안)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과를 확인한 아믈랭은 코치석에 있던 연인 생젤라에게 달려갔다.

아믈랭은 캐나다 인터넷 언론 캐나다닷컴과 인터뷰에서 “생젤라가 거기까지 내려올 줄은 몰랐다”며 “계획한 건 아니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을 생젤라와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생젤라는 “마침 선수 아이디카드를 가지고 있어서 코치석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히며 “1만4천명의 관중이 보고 있다는 걸 잊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아믈랭과 생젤라는 ‘다음 입맞춤’을 기약했다.

아믈랭은 “500m, 1,000m와 5,000m 계주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전한 뒤 ‘또 생젤라와 입맞춤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아믈랭은 밴쿠버에서 500m와 5,000m 계주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생젤라도 메달 획득을 향한 레이스를 시작한다.

2010년 밴쿠버 여자 500m와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생젤라는 “이번에는 아믈랭처럼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대회 500m 준준결승, 3,000m 계주 결승에 진출한 생젤라는 13일(500m)과 18일(3,000m)에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아믈랭은 2007년 처음 국가대표에 뽑힌 17세 생젤라에게 반해 고백했고, 7년 동안 연인으로 지내고 있다.

둘 다 2013년 캐나다 관광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캐나다인 50명’에 뽑힐 정도로 캐나다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캐나다 체육회는 아믈랭과 생젤라를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아믈랭은 한국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 대회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생젤라도 여자 쇼트트랙 첫 메달이 나오는 500m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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