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크로켓 코치 “모태범, 오늘 최고는 아니었다”

빙속 크로켓 코치 “모태범, 오늘 최고는 아니었다”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4-02-1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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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친 모태범에 대해 케빈 크로켓(40·캐나다) 대표팀 코치는 “오늘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남은 1,000m에 희망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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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켓 코치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를 마치고 “오늘 모태범은 잘했지만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스케이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모태범은 1, 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4위에 그쳤다.

모태범은 1차 레이스에서 1위 얀 스메이컨스(네덜란드·34초59)보다 0.25초 뒤진 34초84로 4위에 올랐고, 2차 레이스에서 뒤집지 못했다.

대신 미헐 뮐더르(69초312)와 스메이컨스(69초324), 로날트 뮐더르(69초46)까지 네덜란드 선수들이 시상대를 점령했다.

크로켓 코치는 “모태범이나 나가시마 게이이치로(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네덜란드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면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모태범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스케이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크로켓 코치는 또 “모태범이 경기를 마치고 실망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실수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쉬움을 딛고 모태범은 12일 열리는 1,000m에서 다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4년 전 밴쿠버에서 모태범은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은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줄곧 1,000m가 주종목임을 강조하며 준비에 힘써왔다.

크로켓 코치는 “1,000m에서는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무척 강하지만 모태범이 1,000m를 더 우승하고 싶어 했다”면서 “실수를 돌아보고 다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1,000m 경기에서 모태범이 초반 600m에서 승부를 건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모태범은 경기를 마치고 순위를 확인하고 나서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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