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주문
박상영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9-13으로 뒤지던 마지막 3피리어드 휴식시간에 눈을 감은 채 “나는 할 수 있다”며 자기암시를 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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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선(32·화성시청), 박상영(21·한국체대), 박경두(32·해남군청), 정승화(35·부산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단체전 첫 경기인 8강에서 헝가리한테 42-45로 패했다.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은 첫 주자로 나서 2-2로 맞선 상태에서 피스트를 내려갔다.
바통을 이어받은 정진선은 8-10으로 밀렸고, 박경두는 8-10로 스코어가 변동 없는 채로 박상영에게 넘겼다.
박상영은 20-18로 역전을 일궜고, 박경두는 21-20으로 리드를 지켰다.
정진선이 27-2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한국은 분위기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박경두 차례에서 32-32로 동점이 되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고, 박상영은 34-35로 리드를 내줬다.
마지막 주자 정진선은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 자정에 5∼8위 결정전을 치른다.
앞서 박상영은 남자 에페,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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