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11일 새벽 첫 메달 도전

한국 축구, 11일 새벽 첫 메달 도전

입력 2012-08-09 00:00
수정 2012-08-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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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라이벌’ 일본과 동메달 놓고 3-4위전

한국 축구가 오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각각 브라질과 멕시코에 완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사상 최고의 한일전’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듯 숙적을 따돌리고 아시아 맹주를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는 양국이 다를 바 없다.

축구 메달에 대한 갈증이 심하기도 두 나라가 마찬가지다.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 대회에서부터 올림픽에 나섰으나 번번이 유럽과 중동세에 밀려 입상권 진입이 좌절됐다.

일본은 1968년 멕시코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시상대에 섰으나 이후 44년 동안 메달이 없었다.

최종 성적표를 확인하는 한판 대결이라서 총력전이 펼쳐질 것은 당연하다.

한국과 일본은 4강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이 극도로 소모됐지만 다음 경기는 없는 까닭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조직적인 수비, 점유율을 높이는 짧은 패스의 효과적인 활용 등 한국과 일본의 전술은 대체로 비슷하다.

즐겨 사용하는 포메이션(전형)도 공격 때 4-2-3-1, 수비 때 4-4-1-1이다.

한국은 최전방에 박주영(아스널), 좌우 날개 공격수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남태희(레퀴야), 처진 공격수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하는 공격 전형을 자주 썼다.

공격진 구성원의 컨디션이나 상대 특색에 따라 지동원(선덜랜드)이 측면이나 전방에 투입돼 변화를 주기도 한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기성용(셀틱)과 박종우(부산) 콤비가 나서 공수의 연결고리가 된다.

포백(4-back) 수비진에는 좌우 수비수에 윤석영(전남)과 오재석(강원), 중앙 수비수에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포진한다.

주전 골키퍼는 정성룡(수원)이지만 어깨 부상이 완치되지 않아 이범영(부산)이 나설 수도 있다.

골잡이 박주영을 포함해 피로에 찌든 선수들이 마지막 남은 힘을 얼마나 짜낼지가 성패의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맞선 일본은 나가이 겐스케(나고야 그람푸스)가 최전방에 설 것으로 보인다.

오츠 유키(보루시아)와 기요다케 히로시(뉘른베르크)가 좌우 날개를 펴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히가시 게이코(오미야)가 도사린다.

중앙 미드필더로 오기하라 다카히로, 야마구치 호타루(이상 세레소 오사카)가 버틴다.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도쿠나가 유헤이(FC도쿄)-요시다 마야(VVV벤로)-스즈키 다이스케(알비렉스 니가타)-사카이 히로키(하노버)로 짜일 것으로 예상된다.

골키퍼는 곤다 슈이치(FC도쿄)가 유력하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과 육체를 빨리 회복시켜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꼭 승리하도록 남은 시간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세키즈카 다카시 일본 감독은 “멕시코에서 패배한 실망감을 털고 빨리 분위기를 바꿔 동메달결정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올림픽 대표팀 간 대결에서 4승4무4패로 균형을 이루지만 최근 9년 동안 승리가 없었다.

2003년 9월 올림픽 대표팀 친선전에서 일본을 2-1로 이긴 뒤 3무2패로 주춤해 오랜만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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