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북한, 실력으로 연일 ‘金폭풍’

‘괴력’의 북한, 실력으로 연일 ‘金폭풍’

입력 2012-07-31 00:00
수정 2012-07-3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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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이 런던올림픽에서 연일 ‘괴력’을 발휘하며 금메달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은 29일(현지시간) 유도 여자 52㎏의 안금애(32)와 역도 남자 56㎏급의 엄윤철(21)이 금메달 2개를 따낸 데 이어 30일에는 역도 남자 62㎏급의 김은국(24)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 번째 금메달을 따내면서 국가별 메달 레이스에서 4위(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올라섰다.

금·은·동 각 2개에 그친 한국보다도 두 계단 높은 순위다.

한국이 사흘 연속 수영과 유도, 펜싱에서 ‘판정 번복’과 심판진의 시간 엿가락 늘이기로 적지 않은 피해를 본 반면 북한은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던 종목에서 연일 승승장구 하고 있어 희비가 교차하는 모양새다.

총 56명의 선수를 이번 대회에 파견한 북한은 힘이 필요한 유도와 역도에서 금메달 행진을 벌이며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금메달 4개, 동메달 5개를 따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를 능가할 공산도 크다.

대회 개막 전인 25일 콜롬비아와의 여자 축구 경기에서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실수로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전광판에 소개된 탓에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북한은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떼쓰기’가 아닌 실력으로 세계의 이목을 끌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화끈한 경기 내용으로 세계인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이번 대회 들어 적극적인 공격보다 수비로 일관, 흥미를 반감시키고 있는 유도에서 안금애는 오금대 떨어뜨리기라는 기술로 유효승을 거두면서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엄윤철과 김은국은 그야말로 놀라운 힘으로 세계를 평정했다.

엄윤철은 용상에서 자신의 몸무게의 세 배에 해당하는 168㎏을 번쩍 들어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고, 인상에서의 무게 부족을 너끈히 만회하며 우승했다.

김은국은 인상에서 압도적인 힘을 뽐내며 세계 타이기록인 153㎏을 들었고 용상에서 174㎏을 보태 합계 327㎏의 세계기록으로 축배를 들었다.

2위와의 격차는 10㎏에 달했다.

안금애와 김은국이 색깔이 결정되지 않은 메달 후보였다면 엄윤철은 그야말로 ‘깜짝 스타’였다.

북한은 레슬링과 역도에도 베일에 싸인 선수를 앞세워 추가 메달을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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