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 100번째로 위풍당당하게 입장

한국선수단 100번째로 위풍당당하게 입장

입력 2012-07-28 00:00
수정 2012-07-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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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7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스타디움.

화려한 개막 공연이 1시간여 진행된 뒤 그리스를 필두로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기 시작했다.

한국 선수단이 경기장 입구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꼬리에 꼬리를 문 행진이 1시간 가까이 이어질 때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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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태평양 중부의 섬나라 키리바시(Kiribati)에 이어 윤경신(핸드볼)을 기수로 앞세워 100번째로 입장했다.

런던 관중은 64년 만에 다시 런던땅을 밟은 한국 선수단에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1948년 열린 런던올림픽은 한국이 광복 이후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워 입장했던 대회다.

정부가 수립되기 전이었지만 7개 종목에 6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전 세계에 ‘KOREA’가 독립국임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 퍼레이드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은 본부임원 22명과 코치 6명, 선수 44명 등 총 72명이었다.

1948년 당시 인원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갓 독립한 국가에서 어엿한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한 한국 선수단의 표정에는 자부심과 긍지가 엿보였다.

선수단은 1948년 선수단이 입었던 단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네이비 재킷과 흰색 바지를 차려입고 한국의 재림을 알렸다.

선수단은 한 손으로 태극기를 흔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관중의 환호에 답례하며 위풍당당하게 행진했다.

위엄을 지킨 임원들과는 달리 선수들은 카메라로 스타디움 전체를 부지런히 훑으며 역사적인 순간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퍼레이드의 후미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쿠즈카로브 마스 복싱 코치가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행렬을 부지런히 쫓았다.

한국 선수단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10-10’ 목표를 세웠다.

’10-10’ 목표와 개막식 100번째 입장의 조합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베스트 단복으로 선정했다는 단복만큼이나 한국 선수단에 잘 어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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