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번은 생존입니다”…오징어게임2 ‘공기놀이’ 빠진 페예노르트

“004번은 생존입니다”…오징어게임2 ‘공기놀이’ 빠진 페예노르트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1-10 11:54
수정 2025-01-1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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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구단 페예노르트 선수들이 오징어 게임에 나온 한국의 전통놀이 ‘공기놀이’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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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율휴식 기간 중 공기놀이를 하고 있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공격수 훌리안 카란사(왼쪽)와 산티아고 히메네스. 폐예노르트 인스타그램
겨율휴식 기간 중 공기놀이를 하고 있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공격수 훌리안 카란사(왼쪽)와 산티아고 히메네스. 폐예노르트 인스타그램


네덜란드 1부 리그 겨울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페예노르트는 9일(현지시간) 구단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미드필더 황인범, 공격수 훌리안 카란사(아르헨티나), 산티아고 히메네스(멕시코)가 공기놀이를 하는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공기놀이의 ‘공기’는 영어 ‘AIR가 아닌 ‘들어 올린다’는 뜻의 공(拱)과 ‘바둑돌’을 뜻하는 기(棋)를 의미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민속대백과에 따르면 조선 헌종 당시 학자 이규경이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 공기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다만 네덜란드에서는 공기를 구할 수 없어 이들은 주사위로 놀이를 대신했다.

페예노르트 공격을 책임지는 이들의 공기놀이 대결에서는 단연 황인범이 돋보였다. 황인범은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실수 없이 깔끔하게 성공했고, 황인범의 공기놀이 영상에는 ‘004번 참가자는 생존했다’는 문구가 달렸다. 004는 황인범의 등번호 4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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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들 앞에서 공기놀이를 선보이고 있는 미드필더 황인범. 페예노르트 인스타그램
팀 동료들 앞에서 공기놀이를 선보이고 있는 미드필더 황인범. 페예노르트 인스타그램


공기놀이에 능숙한 황인범은 카란사와 히메네스에게 놀이 규칙과 함께 노하우까지 알려줬고, 이들의 공기놀이 영상에는 최근 오징어 게임 시즌2 흥행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동요 ‘둥글게 둥글게’가 배경음악으로 깔렸다.

이 게시물에 페예노르트 팬들은 “아무도 그(황인범)를 이길 수 없다”, “고마워 페예노르트, 이 망할 노래(중독성 강한)가 다시 내 머리에 맴돌게 해줬다” 등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황인범은 지난해 9월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그는 2015년 K리그 대전 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해 미국·러시아·그리스·세르비아 리그 등을 경험했다. 한국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로 두 차례 아시안컵과 한 차례 월드컵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서는 리그 4골 4도움 등을 기록하며 팀의 세르비아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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