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캡틴’ 손흥민, 번리전 시즌 1~3호 골
‘첫 선발’ 솔로몬 2도움, ‘손로몬’ 시대 열어
감독 “손흥민, 우리 플레이 방식에 이상적”
28년 만에 EPL 같은 날 3명 해트트릭 기록
‘추가 골’ 기뻐하는 손흥민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후반 18분 팀의 네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2023.09.03. 번리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2023-24시즌 첫 득점포를 해트트릭으로 장식하자 최고 수준의 평점과 함께 호평이 쏟아졌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주며 “매우 효과적으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 평점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9.6점으로 두 팀 선수 통틀어 최고점을 받았다. EPL에서 개인 통산 4번째 해트트릭 기쁨을 누린 손흥민은 당연히 경기 최우수 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2일(현지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동점골을 넣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컨트롤해 솔로몬에게 내준 뒤 다시 되받아 오른발 칩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겼다.
손흥민은 팀이 3-1로 역전한 후반 18분과 21분에도 각각 솔로몬과 포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과 왼발로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5-2로 완승을 거두고 리그 2위(승점 10)로 올라왔다.
손흥민 추가 골, ‘찰칵 세리머니‘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2일(현지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후반 18분 팀의 네 번째 골을 넣고 제임스 메디슨과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9.03. 번리 AP 뉴시스
손흥민은 또 EPL 통산 106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알나스르)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은퇴)를 제치고 EPL 역대 득점 공동 30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기용되면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는 ‘이적생’ 솔로몬이 나섰다. 이날 처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솔로몬은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손흥민의 시즌 1~2호 골을 도왔다. 통산 47골을 합작하며 EPL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손케’(손흥민+케인) 시대가 저물고, ‘손로몬’(손흥민+솔로몬) 시대가 새롭게 열린 것이다.
번리전 승리 후 팬들에 인사하는 손흥민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2일(현지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5-2 승리로 마친 후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3.09.03. 번리 AP 뉴시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에서 뛰든, 측면에서 뛰든 어떤 시스템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며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 그는 이상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3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풀타임을 뛰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는 8일 웨일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클린스만호가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 후 영국으로 출국하는 가운데, 손흥민, 김민재 등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선수들은 영국에서 바로 합류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