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2위와 6타차 우승
6년 2개월 만에 PGA 투어 3승, 메이저 첫 우승
비거리 280야드 불과하지만 신들린 퍼트 선보여
김주형 공동 2위… 디오픈 한국인 최고 성적 기록
브라이언 하먼 디오픈 우승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에서 우승한 브라이언 하먼이 대회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를 들고 있다.
위럴 로이터 연합뉴스
위럴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대회 시작 전 그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이후 6년 2개월 동안 우승컵을 들지 못 한 그는 이미 한물간 선수로 불렸다. 거기에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도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거칠고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디오픈에서 170cm의 키에 왼손잡이 골퍼는 영국 팬들의 야유를 뚫고 우승을 거뒀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하먼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하먼은 공동 2위 선수들을 6타 차로 따돌리고 디오픈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38억 6000만원)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한국이 사상 디오픈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브라이언 하먼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에서 우승한 브라이언 하먼이 퍼트를 하고 있다.
위럴 UPI 연합뉴스
위럴 UPI 연합뉴스
작은 키 때문인지 그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83야드로 156명 중 126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에겐 신들린 퍼트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하먼은 3m 미만 퍼트를 59번 시도해 58번 성공할 정도로 완벽한 퍼트를 구사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하먼은 “몇 년 전에 처음 시도했던 거울을 보며 퍼트 연습을 하는 것을 올해 다시 시작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을 바라는 현지 팬들의 야유에 대해 “누구나 응원하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괜찮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주형 디오픈 준우승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에서 준우승한 김주형이 모자를 거꾸로 쓰고 샷을 하고 있다.
위럴 EPA 연합뉴스
위럴 EPA 연합뉴스
김주형 외에 슈트라카, 욘 람(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가 나란히 공동 2위가 됐다. 매킬로이는 6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 임성재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븐파 284타를 기록해 안병훈 등과 함께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