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기피 논란 김민재, 6월 대표팀 소집 기대”…사실상 ‘1기 클린스만호’에 20세 이하도 포함
“김민재는 지금 상당히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다음(6월) 대표팀 소집도 기대하고 있습니다”.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돌아온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난 14일 유럽으로 건너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대표팀 자원들의 경기를 일일이 관전했다. 특히 지난 3월 A매치 2연전 직후 “너무 힘들다. 앞으로는 소속팀에만 집중하겠다”라며 은퇴를 시사한 발언으로 축구 팬들의 뭇매를 맞은 김민재와의 만남이 관심을 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9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 대회 세 차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민재와 경기를 보고 식사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여유를 갖고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면서 “김민재는 상당히 안정됐고, 다음 대표팀 소집을 기대하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선수 시절 자신이 뛰었던 토트넘을 ‘국가대표팀 감독’ 자격으로 방문한 것도 그에겐 각별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15일 본머스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당시 손흥민이 전반 14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했다.
이강인(마요르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좋은 활약을 보니 감독으로서 뿌듯하다”며 “더 큰 구단에서 영입 제안이 온다면 당연히 기쁘겠지만, 마요르카도 좋은 팀이다.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만큼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돌아온 26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파에 이어 숨돌릴 틈 없이 국내파 점검에 나서는 건 이전 ‘벤투호’ 구성원 그대로 3월 A매치를 치른 클린스만 감독이 사실상의 ‘1기 클린스만호’ 구성을 서두르려는 잰걸음이라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6월 A매치와 관련한 질문에 “새로운 선수들도 소집될 수 있다.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을 열어야 한다”면서 “6월 명단 발표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을 체크하겠다”라고 예고했다. 다음 달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어린 선수들도 점검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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