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알바레스 판정 후폭풍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카넬로 알바레스(25·멕시코)의 대결이 어처구니없는 무승부 판정으로 끝나자 후폭풍이 거세다.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여성 심판 애들레이드 버드는 알바레스에게 8점을 더 얹어 118-110으로 채점해 데이브 모레티 심판의 골로프킨 115-113 승리, 돈 트렐라 심판의 114-114 무승부 채점과 아주 달랐다.
경기 직후 스포츠 도박업체 창구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이 줄을 이었다.
시저스팰리스호텔은 10만 달러대를 환불 조치했다. 제이 루드 레이스와 MGM 스포츠 부회장은 “골로프킨이 판정으로 이겼으면 했다. 무승부 판정은 우리에게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대결 3시간 전에 50만 달러를 건 유명한 꾼도 칩으로 환불받았다.
라스베이거스의 스포츠 도박업체들을 관장하는 CG 테크놀로지는 100만 달러 이상이 이번에 베팅됐다고 밝혔다. 네바다주 전체로는 2000만~3000만 달러가 베팅돼 한 달 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코너 맥그레거(29·아일랜드) 대결 때의 3분의1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는 당분간 메이저 경기에서 버드에게 심판을 맡기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9-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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