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첼시, 지난해 404억원 적자 봤다고?

챔피언 첼시, 지난해 404억원 적자 봤다고?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1-24 19:31
수정 2015-11-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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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뭐하러 우승했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 구단이 2310만 파운드(약 40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구단의 연례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적자는 유럽축구연맹(UEFA)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제 범위 안에 드는 것이어서 크게 문제될 건 없다.

브루스 벅 구단 회장은 “지난 회계연도의 주된 목표는 그 규제를 충족시키는 기록을 지속적으로 내는 구단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UEFA의 FFP는 많은 구단들이 수입을 뛰어넘어 선수 영입 등에 과다하게 지출해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첼시는 지난 시즌 우승을 통해 9900만 파운드(약 1734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같은 적자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2013~14시즌에도 1840만 파운드(약 322억원)의 수익을 냈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당시 수입은 2013~14시즌 3억 1980만 파운드(약 5580억원)에서 조금 떨어진 3억 1430만 파운드(약 5483억원)였다. 첼시 수입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4~15시즌부터 본격 적용된 FFP 규정에 따르면 3년 동안 적자 폭이 4500만 유로(554억원)를 넘으면 안 되는데 첼시는 2년 동안 손익을 따졌을 때 82억원 적자에 그친다.

다만, 첼시가 올해 정규리그 15위에 머물고 있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다면 심각해질 수 있다. 올해 유니폼 스폰서인 요코하마 타이어와 연간 4000만 파운드(700억원)에 새롭게 티셔츠 계약을 체결한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벅 회장은 “요코하마와의 기록적인 파트너십을 포함해 새로운 상업계약을 통해 적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TV 중계권 수입도 늘어나고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으로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그 수입도 늘어난다.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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