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비리의혹 조사 완료

카타르 월드컵 비리의혹 조사 완료

입력 2014-09-06 00:00
수정 2014-09-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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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연루자 곧 제재…미국 “개최권 박탈 가능성” 주장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치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 보고서가 완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윤리위원회가 의혹의 사실 관계를 담은 보고서를 본부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윤리위는 2022년 월드컵 본선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비리 정황을 2년여 동안 조사해왔다.

최근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이 조사와 관련, 카타르가 유권자들을 매수해 2022년 본선을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 수석 조사관은 지난 6월 FIFA 총회에서 “언론 지적을 포함한 모든 의혹의 진위가 조사됐다”고 밝혔다.

FIFA는 본부의 심판관실에서 보고서를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분량이 350쪽에 이르며 비리 혐의자 75명의 인터뷰, 20만건에 달하는 서면 증거가 반영됐다.

윤리위는 보고서를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비리 가담자들에 대한 제재 권고 ▲다른 위원회로 넘길 사안 ▲월드컵 개최지 선정 방식의 개혁안 등 네 부문으로 구성했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에 열린 개최지 투표에서 한국, 미국, 일본, 호주를 따돌리고 2022년 월드컵 본선을 유치했다.

유권자가 매수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일각에서는 재투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축구팬들은 한국이 유치전에 참가한 까닭에 이런 관측을 예사롭지 않게 여겼으나 대한축구협회는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카타르는 FIFA 집행위원 22명(재적위원 24명 중 2명 비리로 제외)이 참여한 개최지 투표에서 신승을 거뒀다.

이 중동 국가는 1차 투표에서 11표를 얻어 한국(4표), 미국, 일본(이상 3표), 호주(1표)를 제쳤다.

과반표가 나오지 않아 이어진 2차 투표에서도 카타르는 10표를 획득해 한국, 미국(이상 5표), 일본(2표)을 이겼다.

한국은 3차 투표에서 5표에 그쳐 카타르(11표), 미국(6표)에 밀려 탈락했다.

카타르는 4차 투표에서 과반인 14표를 얻어 미국(8표)을 제치고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다.

마지막에 석패한 미국은 재투표 가능성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AP통신은 “카타르의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할 수도 있는 보고서가 FIFA 본부에 제출됐다”고 기사의 주제를 설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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