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킹은 115㎞ 마이클… 작년 최고기록 122㎞ 못 넘어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은 축제였다.여왕의 서브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카리나 오카시오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 퀸’ 콘테스트 마지막 주자로 나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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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첫 주자로 나선 베띠(GS칼텍스)는 1차 시도에서 94㎞를 때렸다. 2009~10시즌 올스타전 오지영(도로공사)이 세운 여자부 기록과 타이. 이어진 2차 시도에서 베띠는 시속 96㎞를 찍었다. 신기록이었다. 한수지(KGC인삼공사), 황연주(현대건설), 정시영(흥국생명), 오지영 등 이어진 주자들은 위축된 듯한 모습이었다. 마지막 주자는 카리나(IBK기업은행)였다. 카리나는 붕 날아오르더니 98㎞를 기록, 단숨에 베띠를 뛰어넘었다. 이어진 2차 시도에서 카리나는 침착하게 공을 때렸다. 묵직한 소리가 나더니 전광판에는 붉은 글자로 ‘100㎞’가 찍혔다. ‘서브 여왕’의 영예는 카리나에게 돌아갔다.
남자부 최고 기록은 115㎞를 기록한 마이클(대한항공)이 차지했다. 김요한(LIG손해보험)이 1차 시도에서 지난해 문성민의 최고 기록과 타이인 122㎞를 때렸지만 아쉽게 코트 밖에 떨어졌다.
남자부 삼성화재를 비롯해 여자부 IBK기업은행 등 남녀 연합팀인 K-스타팀은 4세트로 치른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 대한항공·GS칼텍스를 주축으로 한 V-스타팀에 58-51로 승리했다.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는 여오현(현대캐피탈)과 에드가(LIG손해보험)가 함께 뽑혔다. 대학 시절 레프트 공격수였던 ‘월드 리베로’ 여오현은 4세트 도중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리꽂아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여자부 MVP에는 베띠가 뽑혔다. 송명근(러시앤캐시)과 바실레바(흥국생명)는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1-20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