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PGA 첫 승 굳힌 파3 17번홀 상보
![배상문이 20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키건 브래들리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 있다. 어빙 AP 특약](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5/20/SSI_20130520165247.jpg)
어빙 AP 특약
![배상문이 20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키건 브래들리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 있다. 어빙 AP 특약](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5/20/SSI_20130520165247.jpg)
배상문이 20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키건 브래들리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환호하고 있다.
어빙 AP 특약
어빙 AP 특약
희미하던 승부는 파3 홀에서 확연히 갈렸다. 아이언으로 힘껏 날린 배상문의 공은 그린 앞 연못을 간신히 넘어 깃대 앞 8m 지점에 떨어졌다. 배상문은 샷을 날린 뒤 무릎을 꿇기라도 하듯 과도한 몸짓으로 공에 기(?)를 불어넣었다. 배상문의 제스처를 쳐다보던 브래들리는 아무래도 길게 치는 편이 낫다는 듯 잡고 있던 골프채를 자신의 캐디에게 주고 다른 클럽을 꺼내 힘차게 휘둘렀다.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5/21/SSI_201305210150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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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은 “꿈꿔 오던 일이 현실로 이뤄져 행복하고 흥분된다”며 “초반 드라이버나 퍼트가 좋아 자신 있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에 우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17번홀 상황에 대해 “티샷을 짧게 날렸지만 (뒤)바람 덕에 살았다. 하마터면 낭패를 볼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비만 내리지 않았을 뿐 브리티시오픈이랑 비슷했다”고 말할 정도로 대회 코스는 강풍 탓에 대부분 선수들이 고전한 곳. 그러나 배상문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 PGA 투어 세 번째 한국 국적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에게 돌아온 건 무려 117만 달러(약 13억원)의 상금과 향후 2년 동안의 투어 출전권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3-05-21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