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불허 방침에도 루니 “오로지 이적”

맨유 불허 방침에도 루니 “오로지 이적”

입력 2013-05-11 00:00
수정 2013-05-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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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모예스가 취임 후 결판낼 듯

잉글랜드 축구스타 웨인 루니(2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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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AP 연합뉴스
웨인 루니
AP 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영국 PA통신, 스포츠전문채널 ESPN 등에 따르면 루니는 최근 두 차례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을 만나 이적 의사를 밝혔다.

맨유의 간판 골잡이로서 입지가 좁아진 데 따른 불만이 결별을 원하는 직접적인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루니는 아스널에서 활약하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로빈 판 페르시가 올 시즌 합류하면서 최전방에서 밀려 2선 공격수가 됐다.

퍼거슨 감독이 최근 은퇴를 선언하고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이 새 사령탑에 선임되자 이적설은 기정사실처럼 확산했다.

루니와 모예스 감독의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모예스 감독은 2002년 에버턴에서 루니를 프로에 데뷔시켰다. 루니가 2004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둘의 관계는 악화했다.

루니가 자서전에서 모예스 감독을 비난하자 모예스 감독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사건도 불거졌다.

이 때문에 모예스 감독이 취임하면 미운털이 박힌 루니는 방출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왔다.

루니는 모예스 감독이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되자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서 ‘맨유 선수’라는 글귀를 지워버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루니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officialwaynerooney.com)를 통해 트위터에 ‘맨유 선수’라는 말이 원래 없었고 문구를 바꾼 것도 3주 전이었다며 언론을 비난했다.

맨유는 이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에도 “루니를 이적시장에 내놓지 않을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맨유의 이 같은 방침이 모예스 감독의 취임 때까지만 효력이 있는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모예스 감독이 직접 루니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클럽 수뇌부의 배려라는 것이다.

루니와 맨유의 계약은 아직 2년이 더 남았다.

PA통신은 맨유가 곧 루니에게 계약 갱신을 제안할 것이며 주급이 협상의 걸림돌로 돌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루니는 현재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2천700만원)를 받고 있으며 삭감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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