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 레전드 발렌수엘라 닮았다”

“류현진, 다저스 레전드 발렌수엘라 닮았다”

입력 2013-02-22 00:00
수정 2013-02-22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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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LA다저스)의 첫 라이브피칭을 지켜본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왕년의 명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고 보니 1980년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도중 온 힘을 다해 공을 뿌리는 발렌수엘라 투구폼과 매우 닮았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류현진(왼쪽·LA다저스)의 첫 라이브피칭을 지켜본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왕년의 명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고 보니 1980년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도중 온 힘을 다해 공을 뿌리는 발렌수엘라 투구폼과 매우 닮았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그에게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모습이 보인다.”

류현진(27·LA 다저스)의 첫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다저스의 코칭 스태프가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21일 LA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을 발렌수엘라에 견줬다.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금세 적응하는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멕시코 출신으로 1980년 다저스에 입단한 발렌수엘라는 이듬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180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석권했다. 당시 LA에서는 ‘페르난도 열풍’이 일었고, 발렌수엘라는 17시즌 동안 173승을 올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다저스에서만 11년 머물며 141승을 기록해 ‘전설’로 기억된다.

류현진과 발렌수엘라는 같은 좌완이지만 투구 스타일은 다르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쓰지만, 발렌수엘라는 스크루볼(역회전공)이 장기였다. 그럼에도 둘이 비교되는 것은 류현진의 두둑한 배짱 덕분. 일각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류현진의 실력에 의문을 품고 있지만, 정작 그는 “전력투구는 시범경기 막판 선발로 올라 5이닝을 던질 때 보여주면 된다”며 느긋해하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은 자신감이 넘친다”고 평가한 것도 비슷한 대목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2-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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