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축구] 골·골·골 이겼지만… 골골댄 수비라인

[킹스컵축구] 골·골·골 이겼지만… 골골댄 수비라인

입력 2012-01-16 00:00
수정 2012-01-1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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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서정진·김현성 연속골… 태국 3-1 제압

런던올림픽을 향해 진군하고 있는 홍명보호가 기분 좋게 새해를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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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섭(오른쪽)이 15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 대표팀과의 킹스컵 국제축구대회 첫 경기 전반 42분 기막힌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고 있다. 방콕 연합뉴스
김동섭(오른쪽)이 15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 대표팀과의 킹스컵 국제축구대회 첫 경기 전반 42분 기막힌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고 있다.
방콕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15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킹스컵축구 1차전에서 전반 원톱 스트라이커 김동섭(23·광주FC)의 선제골과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서정진(전북)·김현성(이상 23·FC서울)의 추가골을 묶어 홈팀 태국 대표팀을 3-1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는 새달 5일과 22일 사우디아라비아·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실전훈련이나 다름없는 경기. 그러나 지난해 11월 27일 사우디를 상대로 홈경기를 펼친 뒤 50여일 가까이 느슨해진 조직력을 되찾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전반 35분 김민우(22·사간토스)의 벼락같은 헤딩슛이 선제골의 신호탄이었다. 김태환(23·FC서울)이 상대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살짝 올린 크로스를 몸을 던지며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첫 골이 터진 건 7분 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로 세운다.”는 홍 감독의 선발 원칙에 따라 원톱으로 나선 김동섭이 주인공이었다. 전반 42분 아크 한가운데서 골문을 등지고 있던 김동섭은 김민우가 하프라인에서 낮게 배달해 준 공을 번개처럼 돌아서며 날린 20m짜리 오른발 터닝슛으로 태국의 골문을 갈랐다.

후반 들어 한국은 어이없는 포백라인의 오프사이드 작전 실수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포백라인이 수평 대형을 유지하며 빠르게 전진하던 순간 뒷공간으로 그림자처럼 침투해 들어온 티라텝 위노타이가 뛰쳐나온 골키퍼 김승규의 키를 훌쩍 넘기는 로빙슛을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자칫 끌려갈 뻔한 한국에겐 홍 감독이 적절하게 꺼내든 교체카드가 ‘약’이었다.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서정진이 상대 벌칙지역 왼쪽을 돌파하다 왼발 중거리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고, 10분 뒤에는 김현성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추가 골을 보태 낙승을 거뒀다. 홍명보호는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18일 저녁 6시 30분(한국시간) 맞붙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1-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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