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오리온스, 개막 5연패

[프로농구] 오리온스, 개막 5연패

입력 2011-10-24 00:00
수정 2011-10-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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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파죽 5연승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구단 중 꼴찌를 제일 많이 한 구단. 최근 네 시즌의 성적표 10위-9위-10위-10위. 1988~99시즌에는 32번 연속 지면서 KBL 최다연패 기록도 세웠다. 프로농구 오리온스. 김승현(임의탈퇴)의 허리 부상이 시작된 2007년부터 줄곧 ‘암흑기’다. 비시즌에도 김승현과의 법정 공방, 연고지 이전, 추일승 감독 선임 등으로 바쁜 여름을 보냈다.

올 시즌 기대는 컸다. 2007년 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크리스 윌리엄스와 ‘특급 루키’ 최진수가 가세, 이동준과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비시즌 내내 공들인 끈끈한 수비로 ‘왕년의 영광’을 재현할 태세였다. 그러나 뚜껑을 여니 별로다. 공격 루트는 윌리엄스에게 집중됐다. 만능플레이어 윌리엄스는 골밑에서 외곽까지 누비며 분전했지만 마땅히 받쳐 주는 선수가 없다. 득점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볼배급까지 담당하는 상황. 수비에서는 큰 선수들과 매치업하며 체력을 소진한다. 수비도, 공격도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속절없이 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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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전. 오리온스는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10점(74-64)을 앞섰다. 첫 승이 눈에 잡힐 듯했다. 서장훈-올루미데 오예데지의 ‘트윈타워’를 상대로 꽤 선전했다. 그러나 문태영과 김현중의 잇단 3점포에 흐름을 빼앗겼고, 어이없는 턴오버로 속공 레이업슛까지 내줘 경기종료 43초 전 79-78로 쫓겼다. 문태영이 자유투 1개를 놓쳐 79-79 동점.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원맨쇼를 펼쳤지만 결국 LG의 노련미에 막히며 87-88, 한 점 차로 패했다. 윌리엄스의 트리플 더블(30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이 무색하다. 개막 후 5연패. 아직 첫 승이 없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모비스를 81-50으로 꺾고 개막 5연승을 달렸다. KCC는 전주에서 삼성을 91-80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10-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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