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GS칼텍스, 사령탑에 조혜정 선임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나는 새’로 이름을 날렸던 왕년의 스타 플레이인 조혜정(57)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을 새 감독으로 맞이했다.GS칼텍스는 “이성희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사퇴 의사를 밝혀 이를 받아들이고 조혜정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코칭스태프도 곧 인선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조혜정 감독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여자 감독이 됐다.
여성 스포츠 지도자 중에는 실업리그인 여자축구 부산 상무의 이미연 감독이 사령탑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야구와 축구,농구,배구를 통틀어 한국 프로스포츠에서는 아직 여자 감독이 배출된 적이 없다.
조혜정 신임 감독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구기 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여자 대표팀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1970년대 최고의 스타 선수 출신이다.
야구스타 출신 조창수(전 삼성 감독대행) 씨와 결혼해 윤희(28),윤지(19) 등 두 딸도 프로골퍼로 활약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가족’이다.
1977년 은퇴한 다음 현대건설에서 코치를 맡고 이탈리아 2부리그에서 코치 겸 선수로 활약한 바 있지만,아직 감독 경험은 없다.
GS칼텍스는 “조혜정 감독은 평소 선수와 팬 모두가 즐거운 신바람 배구와 흥겨운 배구장 만들기를 강조해 왔다”면서 “프로배구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서 참신함과 특유의 섬세함으로 지도력을 발휘,팀 체질을 바꿔 최강 전력으로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감독 역시 “흥겹고,보고 싶고,나아가 직접 하고 싶은 배구를 펼치려고 기본기부터 다져 빠른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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