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제일제당 거래내역 확보… 해외계좌 국제공조 수사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4일 한국거래소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임의 제출 형식으로 CJ그룹과 계열사에 대한 주식거래 내역을 제출받았다. 넘겨받은 자료에는 ㈜CJ와 CJ제일제당의 거래 내역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재현 회장 일가가 자사주를 거래하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과 해외 계좌를 통한 주가부양 의혹, 주식 거래에 의한 양도소득세 탈루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재 쫓고 있는 자금의 사용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증권거래소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국내외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아 CJ그룹의 해외 계좌 거래 내역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검찰은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지목된 CJ㈜, CJ GLS, CJ건설 등 국내 법인 8개와 홍콩 등 이들 법인의 해외 계열사,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등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국내로 유입해 사용하고, 이를 다시 국외로 유출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3-05-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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