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응급실 뺑뺑이’ 막는 해결사로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응급실 뺑뺑이’ 막는 해결사로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4-01-16 17:00
수정 2024-0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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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최초 24시간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시행 1개월...이송 지연 15건, 전원 요청 6건 등 즉시 해결
응급환자 의료기관 선정과 환자 불수용 사례 개선 지속 노력

지난해 12월 개소한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이 응급의료상황 해소 등 지역 응급의료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경남도는 전국 최초로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도 응급의료상황실이 시행 1개월 만에 응급의료상황 21건을 해소하고 환자 불수용 사례 9건을 관리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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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개소한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 모습. 2024.1.16. 경남도 제공
지난해 12월 개소한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 모습. 2024.1.16. 경남도 제공
경남 응급의료상황실은 환자 현장 이송부터 진료·수술 등 최종 치료까지 책임지는 응급의료체계 강화 컨트롤 타워다. 119 응급구조와 의료기관 협업 체계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의료 대응을 통합 조정하는 것이다. 상황실은 4개팀 12명(지원단 8명·소방 4명)이 365일 24시간 순환 근무한다.

지난해 12월 운영 이후 상황실은 병원 선정이 필요한 응급상황 15건을 대상으로 119 소방 등과 협력해 즉각적인 병원 선정을 도왔다. 또 응급실에서 다른 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6건도 지원해 전원 조치했다. 환자 불수용 사례도 관리했다. 응급실에서 재이송한 9건은 부당한 수용 거부 등이 없었는지 사후 확인했다.

도내 전문의 부재 등으로 이송병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던 30대 임산부가 부산에 있는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될 수 있게 지원한 일과 진해 한 병원에서 수술받은 70대 여성이 상급병원으로 빠르게 이송될 수 있게 지원한 게 대표 사례다.

상황실은 병원선정 지원 사례도 분석했다. 그 결과 80% 이상이 병원 전문의 부족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상황실은 실시간으로 전문의 현황, 치료 가능 과목 등 병원 정보를 파악해 신속한 병원 선정·이송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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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전·후 비교. 2024.1.16. 경남도 제공
경남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전·후 비교. 2024.1.16. 경남도 제공
중증응급환자 이송병원 선정 등 절차도 간소화했다. 지금까지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에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수용 여부 등을 문의했다면, 상황실 운영 이후에는 상황실에서 병원 수술 가능 여부와 가용 병상, 치료가능 과목 등을 선별해 구급대원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경남도는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효과를 더 높이고자 올해 ‘경남형 통합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통합플랫폼에는 모든 응급환자 발생과 신고, 응급환자 실시간 위치, 병원 선정, 이송, 이송병원 안내 기능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사고 상황과 환자 상태, 수용 가능 여부 등을 환자와 소방, 의료기관, 보호자 등이 상호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박일동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응급의료체계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도내 어디서든 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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