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소방청 중앙구조본부 헬기 2대로 이송
두시간 비행 끝에 부천병원 등서 이식… 수혜자 2명 건강 회복
제주119항공대 소방헬기의 모습. 제주도 제공
최근 제주소방안전본부 누리집과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난달 31일 장기 이송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라고 밝힌 A씨는 제주소방안전본부 홈페이지와 국민신문고에 게시한 글에서 ‘제주 항공편이 매진돼 장기이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뻔했는데 김범수 제주 소방헬기 운항관리 담당 선생님께서 애써주셔서 무사히 이송되고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 소방대원의 친절하고 정중한 절차 안내와 제주공항 출입국 관리소의 빠른 대처, 소방청 항공운항 관제실 등의 지휘 아래 모두 다 한마음으로 장기를 담은 이송용 아이스박스가 서울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도와주시는 과정이 너무도 감동적이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당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장기 이송 지원 요청을 받은 119종합상황실 소방헬기 운항관리 담당 김범수 대원은 제주공항 및 119항공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신속하게 소방헬기를 출동시키고 운항 일정을 조율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12시 47분에 이륙해 오후 3시 15분쯤 신속하게 이송해 골든타임을 지켰다”며 “119항공대원들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약 두 시간여 비행 끝에 장기를 부천성모병원 이식팀에 무사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수혜자는 모두 2명으로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와 가족들의 깊은 뜻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주소방은 언제나 국민의 생명보호에 앞장서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대병원에서 적출된 간과 신장 중 하나는 소방청 중앙구조본부 헬기로 서울로 이송돼 수술을 무사히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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