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계셔야 할 곳은 환자 곁”...경남도, 의료현장 떠난 전공의 복귀 촉구

“여러분 계셔야 할 곳은 환자 곁”...경남도, 의료현장 떠난 전공의 복귀 촉구

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입력 2024-02-21 15:37
수정 2024-02-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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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성명 “믿고 도움 청하는 손길 외면하지 않기를”
전공의 이탈 관련 도내 피해는 아직 없는 걸로 파악

경남도가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 복귀를 촉구했다.

경남도는 21일 성명을 내고 “여러분(전공의) 부재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여러분이 지켜준 환자가 불안에 떨고 있다”며 “언제 중요한 치료 시기를 놓칠지 모른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그 무엇보다 앞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복귀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는 20일 오전 9시 기준 경남 10개 수련병원 전공의 478명(파견 인원 포함) 중 390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창원경상대병원 39명 중 23명, 삼성창원병원 99명 중 71명, 경상국립대병원 146명 중 121명, 양산부산대병원 163명 중 155명 등 대학병원급 4개 병원에서만 370명이 사직서를 냈다. 또 창원파티마병원 13명 중 10명, 한마음병원 4명 중 4명, 마산의료원 2명 중 2명, 대우병원 4명 중 4명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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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의료공백....‘빅5’병원 수술 30~50% 취소
커지는 의료공백....‘빅5’병원 수술 30~50% 취소 전공의들의 대규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21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 수술실 앞에서 환자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도는 전공의 현장 이탈로 말미암은 도내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는 “삼성창원병원에서 수술 연기 2건 있었고 도내 응급실 전원 조치가 2건 있었지만 전공의 집단행동과는 관계가 없었다”며 “보건복지상담센터(전화 129)에는 전국적으로 103건의 상담과 34건의 피해 신고가 있었는데, 경남 관련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는 응급의료기관 35곳에서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마산의료원·창원병원·해양의료원과 통영·거창 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에서 연장 근무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학병원 의사 인력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실 등 부담을 줄이고자 도소방본부에서 응급의료 기관 35곳 수용 상황을 점검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진주와 양산에 구급차를 1대씩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도는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을 강화하고자 현 비상진료상황실을 비상진료대책본부(3반 6팀)으로 격상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해 시·군,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응급진료체계 현황을 파악·관리한다. 관계기관 협력으로 신속한 환자 이송·전원도 돕는다.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도민 불편 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소통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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