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진료 시간 평균 12.5분…입원 대기기간 평균 14일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4명 중 1명꼴로 비상구나 소화기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안전시설을 의도적으로 점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시내 한 종합병원 입원 병동 모습. 서울신문DB
이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7년 8월 1일∼2018년 7월 31일)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방문한 비율은 외래 62.7%, 입원 3.7%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외래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져 ‘60세 이상’ 약 10명 중 8명이 외래진료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외래 담당 의사의 태도와 서비스에 대해서는 외래 환자의 82.0%가 ‘예의를 갖추어 대하고,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의사와의 대화가 충분했다’고 느낀 비중은 80.7%로 비교적 낮았지만, ‘진료결과에 만족’하는 응답자는 86.7%로 가장 높았다.
외래 담당 간호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83.9%로 의사보다 다소 높았다.
진료 전 의료진이 환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비율은 88.4%로 10건 중 1건은 사전에 환자 신분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를 받을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비상구, 소화기 등을 의도적으로 확인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1%였다.
‘접수, 수납 등 원내 행정부서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은 81.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진료 당일 접수 후 의료기관에서 대기한 시간은 평균 17.4분으로, 병원(23.1분)이 의원(16.0분)보다 약 7분이 더 길었다.
의사의 실제 진료시간은 평균 12.5분 정도였다.
입원 경로를 보면, 예약날짜에 입원(39.0%)한 경우 이외에 ‘외래진료 후 당일 입원(33.1%)’과 ‘응급실을 통해 바로 입원(19.6%)’한 경우가 많았다.
질병 치료를 위해 입원하기 전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는 27.6%로 나왔다.
입원 당시와 퇴원 시점의 이용 병실을 비교해 보면, 입·퇴원 병실이 다른 경우는 11.6%이며, 이 중 1~3인 병실로 먼저 입원한 후 4인 이상의 다인 병실로 이동한 경우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입원 경험자 중에서 병원 건물의 비상구와 소화기 위치 등 의료기관 내 안전시설을 확인한 사람은 25.3%로 외래 환자(12.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입원 경험자의 절반 이상(58.4%)은 밤에 방문객 소음, 텔레비전 등으로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환자 안전 관리와 관련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6.4%이며, ‘약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은 6.2%로 나타났다.
입원 중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환자의 낙상을 목격한 경우는 9.2%로 나왔다.
입원 때 경험한 의사 서비스에 대해서는 외래서비스보다 전반적으로 긍정적 비율이 낮았다.
간호 서비스의 경우도 입원환자가 체감한 긍정적 경험 비율은 외래진료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입원 경험자 중 기다리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바로 입원한 경우는 88.5%이며, 입원 경험자의 평균 입원 일수는 9.4일로 나타났다.
입원하고자 기다린 응답자의 대기기간은 희망하는 날로부터 평균 14.0일이었다.
대기 사유는 ‘수술 일정 때문’이 47.8%로 가장 많았고 ‘입원 병상이 없어서’ 31.2%, ‘특정 전문의사의 처치를 받기 위해’ 16.4% 등의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입원 서비스를 받은 환자 중 병간호를 위해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는 7.9%로, 고용 기간은 평균 7.3일이었고, 비용은 하루 평균 9만3천203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을 이용한 비율은 10.4%로 집계됐다.
간병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간호·간병 병동 이용자가 87.3%로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만족 비율(76.5%)보다 10.8%포인트 높았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서는 국민의 63.1%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대형병원 환자 몰림 방지(75.2%), 의료취약지역의 지원 강화(74.9%), 공공의료기관 확대(73.2%) 등 부문별 보건의료제도의 변화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양한 보건의료정책 중에서 ‘치매 국가책임제’는 47.6%, ‘진료비 확인 제도’는 42.8%가 잘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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