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닭산지 포천 ‘AI 소강국면’…1주일째 신고 없어

전국 최대 닭산지 포천 ‘AI 소강국면’…1주일째 신고 없어

입력 2016-12-27 09:26
수정 2016-12-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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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농가 255만 마리 살처분…영북면은 닭 한 마리 안 남아

전국 최대 닭 산지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최대 피해지역인 경기도 포천시에 지난 19일 이후 1주일째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지역에서는 AI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포천시는 지난 19일 창수면 주원리 산란계 농가에서 마지막 의심신고가 접수된 뒤 1주일이 지난 26일까지 AI 발생이 없다고 27일 밝혔다.

포천에서는 지난달 22일 영북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뒤 하루 이틀 간격으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모두 20개 산란계 농가가 H5N6형 AI 확진 판정(예방적 살처분 뒤 확진 14곳 포함)을 받았으며 31개 농가의 산란계 255만5천 마리가 살처분 됐다.

포천시의 닭 사육량은 225개 농가 1천14만 마리로, AI로 4마리 중 1마리가 살처분 됐다. 이번 AI로 전국에서 살처분 한 가금류(2천600만 마리) 10마리 중 1마리는 포천에서 기르던 닭인 셈이다.

특히 첫 발생지인 영북면은 산란계 농가 23곳 170만 마리가 모두 살처분돼 현재 닭이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일 이후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면서 방역당국이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다.

반경 10㎞ 이내 방역대 밖에서 AI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긍정적이다.

영북면 23개 농가를 제외하면 포천에서는 관인면 1농가, 창수면 1농가, 영중면 1농가 등 3개 산란계 농가에서 AI가 발생했다. 모두 영북면 인접지역이다. 살처분이 이뤄진 나머지 5개 농가는 이들 3개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있어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포천에서 닭 사육 밀집지는 영북면을 비롯해 창수면, 영중면 등 3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시는 창수면과 영중면에 추가 발생이 없도록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1주일은 더 지켜봐야 진정됐는지를 알 수 있다”며 “AI로 피해가 크긴 했지만 방역대를 벗어나 발생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수도권 첫 발생지인 양주시도 지난달 29일 이후 AI 의심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AI가 발생한 지자체는 양주와 포천 2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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