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준병의원 산림기본법 개정안 대표 발의
3월 21일 세계 산림의 날로 앞당기고 식목주간 지정
기후변화로 4월 기온 상승하면서 나무 생장 등 고려
지난 1946년 4월 5일로 지정된 ‘식목일’을 3월 21일로 변경하자는 의원 입법이 발의됐다.<서울신문 2021년 3월 1일자 1·2면>식목일인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 앞 사계정원에서 새로운 광화문 광장 수목 식재 행사가 열려 인근 지역 시민, 오세훈 서울시장, 광화문광장추진단 등 관계자들이 함께 산수유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있다. 2022. 4. 5 박지환 기자
윤 의원은 제안이유에서 “나무 심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가 섭씨 6.5도인데 최근 3월 중순 일평균 기온이 섭씨 6.5도 이상을 기록하면서 변경이 필요하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해 산림의 탄소흡수기능 증진의 필요성과 산림 보호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며 나무심기를 장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2월 하순이면 나무 심기가 시작돼 식목일에는 잎이 자란 묘목을 심는데 기온이 오르면 뿌리 활착이 어렵고 고사 가능성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월 21일은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날’이며 개정안은 3월 셋째 주를 ‘국민 나무심기 주간’으로 지정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념행사와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윤 의원은 “식목일 변경 논의 자체가 우리가 처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산림청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기후위기·탄소중립 논의와 맞물려 3월로 식목일을 변경하고 식목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식목일 변경 필요성은 의견이 분분했지만 주무 부처인 산림청이 주도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변경 가능일로 3월 21일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산림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나무 심기와 식목일 변경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 ‘3월로 식목일 날짜 변경’에 응답자의 56.0%가 찬성했다. 식목일 날짜 변경이 알려진 후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로 ‘3월 식목일’에 대한 반감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식목일 변경은 산림기본법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소관 기념일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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