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 급속 확산…일부 수역선 ‘악취’도 발생

대청호 녹조 급속 확산…일부 수역선 ‘악취’도 발생

입력 2013-08-12 00:00
수정 2013-08-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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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회남 수역도 이번 주 ‘주의보’나 ‘경보’ 발령될 듯

폭염이 계속되면서 충청권 상수원인 대청호에 녹조(綠藻)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대청호 뒤덮은 녹조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앞 대청호가 녹색띠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대청호 뒤덮은 녹조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앞 대청호가 녹색띠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12일 대청댐관리단에 따르면 최근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앞 대청호에 악취를 풍기는 녹조 덩어리가 발생, 호수 전역으로 번지는 추세다.

금강 지류인 소옥천이 유입되는 이곳은 해마다 대청호에서 녹조가 가장 심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금강물환경연구소가 지난 6일 측정한 이곳의 클로로필-a는 39.9㎎/㎥, 남조류 세포수는 2만3천214개/㎖로 이미 ‘조류 경보’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이곳은 ‘조류 경보제’ 대상 수역이 아니어서 경보가 발령되지는 않았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현재 대청호의 회남(보은), 문의(청원), 추동(대전 동구) 3곳에서만 ‘조류 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마을의 박찬훈 이장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주부터 호수 가장자리에 녹색 띠가 형성되더니, 최근에는 심한 악취가 풍기는 누런색 녹조 덩어리까지 떠다니고 있다”며 “어민들이 고기잡이를 포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조류 경보제’가 시행되는 대청호 수역 3곳의 조류 농도는 잦는 비의 영향 등으로 비교적 안정된 상태다.

지난달 23일 추동수역에 올들어 첫 조류 주의보가 내려졌으나 3주만에 해제됐다.

조류 주의보는 클로로필-a 15㎎/㎥, 남조류 500개/㎖ 이상인 상태가 2주 동안 지속될 때 내려지고, 조류 경보는 클로로필-a 25㎎/㎥, 남조류 5천개/㎖ 이상인 상태가 2주간 이어져야 발령된다.

지난 6일 회남수역은 클로로필-a 31.4㎎/㎥, 남조류 2만5천60개/㎖로 나타나 이번 주 ‘주의보’나 ‘경보’ 발령이 예상된다.

같은 날 문의수역의 클로로필-a는 8.4㎎/㎥, 남조류는 1022개/㎖였고, 추동수역의 클로로필-a는 8.1㎎/㎥, 남조류는 536개/㎖로 나타났다.

대청댐관리단의 임형근 과장은 “폭염으로 호수의 수온이 32도 안팎으로 높아진 상태여서 조류가 급격히 확산하는 추세”라며 “녹조 확산에 대비해 수중 폭기시설과 수차를 설치하고, 심한 곳에는 황토를 살포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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