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 성적 사전 유출 맞다” 시인…사전 테스트서 문제 발생

교육부 “수능 성적 사전 유출 맞다” 시인…사전 테스트서 문제 발생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2-02 11:23
수정 2019-12-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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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만 조회 가능…해킹은 아니다”

“성적 사전확인 업무방해면 법적 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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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실 확인 꼼꼼히
[수능] 시험실 확인 꼼꼼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중앙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2019.11.14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공식 발표를 이틀 앞두고 일부 수험생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사이트에서 자신의 성적을 미리 확인한 사태와 관련해 교육부가 사전 유출을 공식 인정했다.

수능 성적 확인 사이트 사전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재수생들이 올해 성적을 미리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게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해킹으로 보안이 뚫린 것은 아니라고 교육부는 밝혔다.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틀 뒤인 수능성적 통지일에 앞서 (현재) 사전 모의 테스트 기간인데 실제 (성적 확인) 사이트에 연결됐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보고했다”면서 “이 탓에 어젯밤 늦게 재수생에 한해 수험생 본인의 올해 수능점수가 먼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킹은 아니라고 보고받았다”면서 “곧 평가원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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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수능]‘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서울 제18시험지구 7시험장이 마련된 개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9.11.14 연합뉴스
송 과장은 “로그온 기록이 남아있다”면서 “(수능성적을 미리 확인한 것이)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들면 법리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평가원이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다.

전날 수험생 온라인커뮤니티에 수능성적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돌면서 소동이 일었다.

이전에 수능을 본 경험이 있는 수험생은 과거 성적조회 웹페이지에 들어간 뒤 인터넷 브라우저 기능을 이용해 해당 페이지 코드를 임시로 수정하면 올해 수능성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 수능성적 조회 시에도 공인인증서 로그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인 외 다른 사람의 성적을 보는 대형 보안사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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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이 14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에서 고등학생 후배들이 선배 수험생을 격려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 2019.11.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수능일이 14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에서 고등학생 후배들이 선배 수험생을 격려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 2019.11.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다만 일부 수험생은 수능성적을 미리 알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는지도 사전에 알게 되기 때문에 형평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는 평가원 수능 성적증명서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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