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생 6천496명 학업부담으로 학교 그만둬

지난해 중고생 6천496명 학업부담으로 학교 그만둬

입력 2015-09-07 11:36
수정 2015-09-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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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5만1천906명 학업중단…중단율은 0.83%로 하락초등생 1천507명은 대안교육 선택

지난해 부적응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중·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학업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2014년 학업중단 학생 현황’을 올해 4월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초·중·고교 재학생 628만5천792명 가운데 5만1천906명(0.83%)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질병, 해외출국 등을 제외한 부적응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만8천502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0.45%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고등학생이 2만249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이 5천476명, 초등학생이 2천777명으로 집계됐다.

중·고등학교 부적응 사유에는 ‘학업관련’이 25.3%를 차지했다.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단한 고등학생 중 5천232명(25.8%)이, 중학생 중 1천264명(23.1%)이 각각 ‘학업관련’ 사유로 파악됐다. 중고생 중 하루 18명이 학업부담 감당하지 못해 학업을 그만두는 셈이다.

초등학교는 학업부담으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이 34명이다.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입시부담 등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대인관계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중학교 66명, 고등학교 240명이고 학교규칙 부적응은 중학교 20명, 고등학교 265명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 학생 2천777명 가운데 1천507명(54.3%)이 정규교육이 아닌 대안교육을 찾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초·중·고교의 전체 학업중단 학생은 2013년 6만568명에서 8천662명 줄었다.

학업중단율은 2011년 1.06%에서 2012년 1.01%, 2013년 0.93%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은 2013년 3만4천429명과 비교해 5천927명(17.2%) 줄었다.

교육부는 학업중단율이 떨어지는 것은 학업중단 숙려제, 학업중단예방 집중지원학교 운영 등 각종 정책과 학교 현장의 노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중단 예방 집중지원학교 200개교에서 학교당 학업중단 학생은 평균 26명으로 2013년(38명)보다 12명 줄었다.

학업중단 학생의 감소는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 작년 초·중·고 재학생은 2013년보다 20만명 정도 줄었다.

부적응으로 학업중단 학생이 대량으로 발생한 학교도 줄고 있다.

지난해 20명 이상 나온 고등학교는 222개교로 2013년(332개교)보다 110개교 줄었고 50명 이상 발생한 고등학교도 27개교로 1년간 12개교 감소했다.

시·도교육청별 부적응에 따른 학업중단 학생의 감소율은 울산이 전년대비 36.6%(297명)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제주 22.5%(94명), 인천 22.3%(418명), 강원 18.1%(271명) 등의 순이다.

전우홍 교육부 학생복지정책관은 “이번 학업중단 통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급별 학업중단 원인을 고려해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초·중·고교에서 편입, 재입학, 재취학 등으로 학업에 복귀한 학생은 2만2천791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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