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고교 과학수업 핵심개념 위주로 바뀐다

2018년부터 고교 과학수업 핵심개념 위주로 바뀐다

입력 2015-08-05 11:22
수정 2015-08-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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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학·과학탐구실험 신설…시민단체 “고난도 내용 포함” 우려

많은 고등학생이 어렵게 생각하는 과학 수업이 흥미롭게 바뀔 전망이다.

’통합과학 및 과학탐구실험 교육과정 연구진’은 5일 오후 서울교대에서 ‘2015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 시안 검토 공청회’를 열고 그동안 가다듬은 2차 시안을 제시한다.

2018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문·이과 계열의 구분없이 배우는 통합과학 과목이 신설된다.

통합과학은 현재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등의 과학 과목을 핵심개념 중심으로 통합하고 학습량을 적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안은 통합과학을 ▲ 물질과 규칙성 ▲ 시스템과 상호작용 ▲ 변화와 다양성 ▲ 환경과 에너지 등 4개 영역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내놨다.

분과 학문의 한계를 뛰어넘어 학생들이 융복합적 사고력을 키우고 과학적 기초 소양을 갖추도록 하자는 취지다.

예를 들어 ‘물질과 규칙성’ 영역은 우주 대폭발(빅뱅)과 원소, 에너지, 지각, 생명체의 구성 등이 서로 연계되는 형태로 구성된다.

실험 수업도 강화된다.

’과학탐구실험’ 과목은 과학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체험하는 기회회를 제공한다.

내용체계는 ▲ 역사 속의 과학탐구 ▲ 생활 속의 과학탐구 ▲ 첨단 과학탐구 등 3개 영역이다.

특히 학생들은 ‘생활속의 과학탐구’를 통해 제품, 놀이, 스포츠, 문화예술에 활용되는 과학기술을 접하고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다.

과학탐구실험 교과서는 학생들이 즐겁게 실험 활동을 하도록 워크북 형태로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통합과학과 과학탐구실험이 신설되면 현재 과학 과목보다 난도가 낮아지고 학습량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고등학생은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중 2개 과목을 배우고 있다.

연구진은 통합과학을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교사 1명이 가르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시안을 토대로 통합탐구와 과학탐구실험 교육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현장에 통합과학을 실제로 적용하면 학생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관련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는 “통합과학의 내용요소를 살펴보면 우주의 초기원소, 핵발전 등 이과 학생들도 어려워하는 개념이 여러 개 포함돼 있다”며 “전체 내용 중 15.6%는 난도가 높아 고등학교 1학년이 소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과학은 고난도 내용과 과대한 학습량으로 학생들에게 학습 고통을 줄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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