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적극 발표·의견 제시, 포트폴리오 등 결과물 남겨라, 수학적 사고·자신감 길러라, 다양한 범위 학습·독서 필수
과학고, 영재고 등 특목고의 관문인 시·도 교육청 영재교육원 선발 전형에서 교사 관찰 추천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2013년 10월 교육부는 교사 관찰추천제 시행기관을 48%에서 7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의 경우 2016년도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서 관찰추천만으로 1, 2단계 선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영재교육원 선발 과정에서 사교육 및 선행학습 유발 논란을 불러왔던 영재성 검사(시험)의 반영 비율을 줄이는 대신 학생의 평소 지능과 창의성, 학업성취도, 수업태도, 과제집착력 등과 같은 특성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이다.따라서 영재교육기관의 형태를 불문하고 교사 추천을 받지 못하면 응시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수업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내신 관리는 기본으로, 수업 중 적극적인 발표와 의견 제시와 같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과제를 수행할 때에도 정형화된 한 가지 방법 외에 여러 가지를 고안해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관심 분야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포트폴리오 등 결과물을 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내에서 개최하는 경시대회에 적극 참여해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교사에게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관찰추천에서 학업성취도 점수도 중요하지만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지능, 리더십, 행동 특성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교사는 수업만으로 선행학습이나 일반적인 심화학습으로 문제만 잘 푸는 학생과 남다른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가진 학생을 구별해 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수학, 과학 시험 성적이 좋은 학생만을 추천하지 않는다. 따라서 평소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 등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 이때 관심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와 사고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 탐구활동 뒤 보고서를 작성해 관찰력과 탐구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키는 것도 필수다.
최철호 시매쓰 영재입시연구소장은 18일 “최근 영재성 시험에서 융합형 문항들이 다수 출제된 만큼 실생활이나 다른 교과 영역에서 필요한 지식을 사용하여 문제를 구성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범위의 학습과 독서가 필요하다”면서 “관심분야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하나의 문제를 집중하고 몰두해 포기하지 않는 능력인 과제집착력을 기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5-1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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