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중은 청문회서 개선책 제시
평가 기준점수 미달로 특수목적고(특목고) 지정 취소 위기에 놓인 서울외고가 14일 서울시교육청의 청문에 불참했다.시교육청은 오는 17일 다시 청문을 열어 학교 측에 해명과 개선 대책 설명 기회를 다시 주기로 했다.영훈국제중은 오전 청문에 참석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개선 대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서울외고가 또다시 불참하면 궐석으로 청문을 한 뒤 20일 내에 ‘2년 유예 뒤 재평가’나 ‘지정 취소’ 중 최종 평가 결과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정 취소로 결정하면 시교육청은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일 특목고, 특성화중 등 모두 13개 학교의 평가 결과를 발표해 기준점(60점)에 미달한 서울외고와 영훈국제중을 청문 대상으로 확정했다.
서울외고 학부모들은 대학 어문계열 진학률이 다른 외고보다 높아 설립 목적인 외국어 인재 양성에 충실했다며 시교육청의 평가 결과가 부당하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학부모들은 서울외고가 기준점에 2.7점 모자란 57.3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됐다”면서 다른 외고의 평가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상대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학교의 점수가 해당 학교의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4-15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