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옆에 앉으래” 일본 여행하는 女 유튜버가 겪은 추태

“아가씨 옆에 앉으래” 일본 여행하는 女 유튜버가 겪은 추태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10-24 09:54
수정 2024-10-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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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저씨들에 불쾌한 일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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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율리’가 일본 여행 중 한 야키니쿠 식당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중년 남성들이 옆자리에 앉고 말을 거는 등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료 : 유튜브 ‘율리 YULRI’
유튜버 ‘율리’가 일본 여행 중 한 야키니쿠 식당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중년 남성들이 옆자리에 앉고 말을 거는 등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료 : 유튜브 ‘율리 YULRI’


한 여성 유튜버가 일본 여행 중 한국인 중년 남성들로부터 불쾌한 일을 겪은 사실이 알려졌다. 유튜버는 혼자 식사하는 도중 남성들이 옆자리에 앉는가 하면, “불편하다”는 의사 표현을 했음에도 계속 말을 거는 등 지속되는 추태에 불쾌함을 넘어 두려움까지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4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율리’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일본 여행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율리는 저녁 식사를 위해 도쿄의 한 야키니쿠 식당을 찾았다 기분 나쁜 일을 겪고는 식사를 다 마치지도 못하고 숙소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율리는 “식당 입구에 들어갈 때 술에 취한 한국인 아저씨들 여러 명이 문 앞에 있었고, 나에게 조금 관심을 가지는 느낌이었다”면서 “4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안내받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 아저씨들 중 한 명이 내 옆에 갑자기 슥 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저씨가 웃으면서 ‘내 친구가 아가씨 옆에 앉으라고 하네. 그래서 왔어요’ 라고 했다”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됐고,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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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율리’가 일본 여행 중 한 야키니쿠 식당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중년 남성들이 옆자리에 앉고 말을 거는 등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료 : 유튜브 ‘율리 YULRI’
유튜버 ‘율리’가 일본 여행 중 한 야키니쿠 식당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중년 남성들이 옆자리에 앉고 말을 거는 등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료 : 유튜브 ‘율리 YULRI’


율리는 “내가 정색한 얼굴로 ‘저 혼자 앉을게요’ 라고 했는데, 아저씨가 빤히 계속 쳐다봤다”면서 “(내 시선을) 피하지 않는 맹한 눈으로 계속 쳐다보니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놓았다.

율리에 따르면 남성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지만, 남성 일행이 계속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일행 중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들고 와서는 “유튜브 이름이 뭐냐. 내가 구독을 해서 구독자를 올려주려 한다”고 말을 걸었다.

율리는 “저 유튜브 안 해요”라고 말했지만, 일행들은 “하는 것 같은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왜 안 알려줘?”, “부끄러워서 말 안 해주나보지 뭐”라며 수근거렸다.

율리는 “(영상은) 추억을 기록하려 찍는 거다. 불편하다. 편하게 먹고 싶다”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그러자 일행 중 한 남성이 “아니, 뒤에서 볼 테니까 먹어요”라고 대꾸했다.

이같은 대화는 율리가 식당에서 촬영한 영상에도 그대로 담겼다. 율리는 “무례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너무 빠른 시간 안에 일어났다”면서 “술 취한 사람들이라 잘못 건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와서 한국인에게 그런 일을 당하니 같은 한국인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저러지 않았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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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율리’가 일본 여행 중 한 야키니쿠 식당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중년 남성들이 옆자리에 앉고 말을 거는 등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료 : 유튜브 ‘율리 YULRI’
유튜버 ‘율리’가 일본 여행 중 한 야키니쿠 식당에서 술에 취한 한국인 중년 남성들이 옆자리에 앉고 말을 거는 등 불쾌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료 : 유튜브 ‘율리 YULRI’


한국인들이 해외 여행 중 여성을 상대로 추태를 벌인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일부 유튜버들이 태국 여행 중 ‘일반인 헌팅’을 한다며 현지의 일반인 여성에게 접근해 무단 촬영하거나 신체 접촉을 하고 이같은 장면을 자신의 채널에 올려 현지 언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파장이 커지자 주 태국 한국대사관이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될 수 있다”면서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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