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대치… 건물주 면담 요구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밤새 분신자살 소동을 벌인 성매매 알선 피의자가 11시간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9일 경찰과 라마다서울호텔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모(49)씨는 전날 오후 5시쯤 이 호텔 7층 객실에 들어가 뒷문을 걸어 잠그고 인화물질을 뿌렸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이 호텔을 운영하는 문병욱 라미드그룹(옛 썬앤문그룹) 이사장과 면담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대치했다.
경찰은 현장에 협상 전문가들을 투입해 인터폰으로 박씨를 11시간 넘게 설득했고 박씨는 결국 이튿날 오전 4시 50분쯤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왔다. 경찰은 박씨를 현주건조물방화예비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했고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4-07-10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