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 전국서 사건·사고 잇따라

‘징검다리 연휴’ 전국서 사건·사고 잇따라

입력 2014-06-08 00:00
수정 2014-06-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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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일과 현충일이 낀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부부싸움 도중 아내가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8일 부부싸움 도중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47·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44분께 경기도 여주시 자신의 집에서 남편(41)과 말싸움을 하다 흉기로 한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방 안에서 잠을 자던 큰아들(16)은 A씨가 흉기를 들고 서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여성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김모(35)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6시 32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16층 계단에서 B(31·여)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김씨도 신체 일부를 자해하는 등 자살을 기도했으나 외상이 심하지 않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른 곳에 사는 김씨가 이 아파트에서 주차카드를 발급받는 등 B씨와 서로 아는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필로폰을 투약한 전력이 있는 김씨가 사건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검거 이후에도 계속 횡설수설하는 점으로 미뤄 환각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교통사고 및 화재·안전 사고 등도 연이어 발생했다.

8일 오전 10시 5분께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효성병원 앞 사거리에서 청주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하려던 신도들을 태우고 유모(52)씨가 몰던 승합차가 김모(35)씨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 충격으로 승합차가 오른쪽으로 엎어지면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유씨 등 10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날 오전 3시 30분께 대전시 중구 선화동의 한 편의점으로 김모(28)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돌진, 편의점 출입구 옆 자동판매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김씨가 다치고 편의점 외부가 일부 파손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운전면허 취소(혈중 알코올농도 0.1% 이상)에 해당할 정도까지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한 뒤 일단 김씨를 귀가시켰으며 조만간 김씨를 다시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8일 오전 1시 50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시티세븐 주상복합 건물 1층의 아동용 목재 전기 자동차 판매점에서 화재가 발생, 17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다.

불은 상점 내부와 복도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2천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영화관과 오피스텔 등에서 170여명을 대피시켰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티세븐은 지하 4층, 지상 22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판매점 내 작업장의 배터리 충전장치 이상 여부 등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11시 10분께 충북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 인근 강에서 윤모(71·여)가 빠져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원이 발견했다.

경찰은 윤씨가 심야에 다슬기를 잡기위해 냇가를 건너던 중 발을 헛디뎌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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