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동구 신암동 자신의 집 화단에 카빈소총과 22·38구경 실탄 112발 등을 숨긴 혐의로 양모(67)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양씨는 1984~1991년 대구 기동대에서 근무하며 장비 점검을 앞두고 사용하지 않은 탄통을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6시 40분쯤 양씨 집 세입자 권모(51)씨가 탄통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탄알은 대부분 녹슬어 있었다. 경찰은 군 당국과 합동 감식을 벌여 양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실탄은 군부대에 넘겨 폐기할 예정이다. 하지만 뇌경색 등 지병을 앓는 양씨가 정확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없어 경찰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03-31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