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지사, 쏘카와 논의… “제주를 혁신기술 첫 실증·시장으로”
쏘가 대표 “제주도와 산간지역·심야시간대 이동 문제 해결 고민”
위성곤 “제주서 先실증·공공이 첫 구매자”…‘창업가의 섬’ 조성도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18일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옛 조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지역혁신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스타트업 대표들과 제주 현안과 미래산업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주도 제공
늦은 밤 제주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마땅한 이동수단을 찾지 못하는 ‘심야 교통 공백’을 자율주행 등 혁신기술로 메우는 방안이 제주에서 논의됐다.
제주도가 제주에서 출발해 전국 단위 기업으로 성장한 쏘카와 손잡고 심야·산간지역의 이동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 스타트업의 기술을 제주 현안에 접목하는 ‘창업가의 섬’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18일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옛 조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지역혁신 라운드테이블’에서 박재욱 ㈜쏘카 대표와 만나 심야 제주공항의 이동 공백을 해소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17일부터 19일까지 조수리 일대에서 진행한 ‘스타트업이 제주를 그리다’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코스포 회원사 등 스타트업 60여 곳이 참여해 마을 현안을 살피고 제주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위 지사는 이날 밤늦게 제주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이동수단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하며 쏘카와 함께 새로운 해법을 찾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제주가 자율주행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기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살펴보고, 산간지역이나 심야시간대 이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제주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도는 이를 단순한 교통서비스 도입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이 제주에서 기술을 실증하고 실제 시장으로 연결하는 창업 생태계 구축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위 지사는 이날 “제주를 탈탄소 기술과 인공지능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적용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섬이라는 특성과 재생에너지·전기차 기반을 활용해 창업가들이 새로운 기술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제주에서 기술을 시험한 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서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기업을 키우는 구조도 제시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조수리 일대에서 열린 ‘스타트업이 제주를 그리다’에서 위성곤 제주지사가 제주의 로컬 감성을 담은 굿즈를 기획·제작하는 캐릭터 IP 전문 기업 제주애퐁당의 전시제품들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제주도 제공
특히 도가 혁신기술의 ‘최초 구매자’ 역할을 맡는 방안이 눈길을 끌었다. 위 지사는 “제주에서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공공부문이 먼저 사용하는 ‘최초 구매자’ 역할을 하겠다”며 “새 기술이 제주에서 실제로 쓰이고 평가받아 후속 시장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너지 전환, 외국인 정착, 의료 접근성, 안전관리 등 제주가 안고 있는 현안에 스타트업 기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방안도 제시됐다.
식스티헤르츠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를 활용해 남는 전력을 저장하고 시간 단위로 인증·거래하는 새로운 전력시장 구상을 내놨다. 예스퓨처는 외국인의 입국부터 체류·취업·생활 정보를 연계하는 서비스를, 닥터나우는 고령층과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비대면 진료를 제안했다.
세종엔지니어링은 안전신고가 접수되면 드론을 투입해 현장을 수색하고 촬영자료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위 지사는 “창업가들이 잠시 제주에서 실증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키우고 가족과 함께 정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창업가의 섬’이 된다”며 “제주에서 새로운 미래를 먼저 만들어가는 기업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환경을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줄 요약
- 심야 제주공항 이동 공백 해소 논의
- 쏘카와 자율주행·혁신기술 접목 검토
- 스타트업 실증·정착 생태계 조성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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